'김경률 사천논란' 때문?...경선 여부에 촉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장에 대한 '사천논란'으로 이목을 모았던 김성동 서울마포을 당협위원장이 25일 “여러 가지 난관이 있지만 반드시 이겨내서 나라를 위해, 마포를 위해 일하고 싶다"며 4.10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위원장은 “이번에 그 결의를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제는 전날 발표된 당 공천관리위원회 전략공천 세부기준에 포함되는 지역구라는 점이다.
이같은 상황을 모르지 않을 김 위원장이 해당 지역구 출마를 강행하고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실제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른바 전략공천 지역구인 우선추천에 대한 세부 기준을 발표했다.
그 중,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자가 패배한 지역과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최근 총선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이 대상지에 포함되는데 논란이 됐던 마포을 지역구가 이에 해당된다.
다만 ‘사천 논란’이 불거진 만큼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17일 김 위워장이 마포을 당협위원장 당직으로 참석한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을 특별히 무대에 올려 마포을 출마를 공개 지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실제 한 위원장 발언 직후 당시 현장에서는 ‘불공정’ 경선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당사자격인 김성동 위원장도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로 인한 후유증이 대통령실과 한 위워장 간 갈등을 증폭시키면서 한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특히 김경율 비대위원은 마포을 출마자 관련 정보를 한동훈 위원장에게 잘못 전해 이후 김성동 위원장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실제 김 비대위원은 지난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지역 당협위원장이 검색해 보면 예비후보로 등록이 안 돼 있었고 그래서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받아들여 한동훈 위원장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지난 20일에는 김성동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통해 “당의 시스템을 몰라서 결례를 범해 결과적으로 미안하다”며 “당협위원장 입장에서 화가 날 수 있다. 곧 한번 찾아뵙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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