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게 논란, 당분간 휴전?...추경호 "냉각기 갖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2-02 14: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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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秋 자제령, 사실상 실패 인정한 휴전 제안"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유튜버 고발 등 극단으로 치닫던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사태가 '냉각기를 갖자'는 추경호 원내대표 최근 언급을 기점으로 일단 휴지기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그동안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죽이기'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던 신지호 당 전략기획사무부총장은 2일 "친윤계로 분류되는 추 원내대표의 자제령은 일종의 휴전 제안"이라며 "(친윤계의)실패한 프로젝트로 일단락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주진우 법률위원장이 오늘 오전 10시 허위사실로 (당게 논란을)과장 선동한 유튜버 이 모씨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씨의 죄질이 굉장히 안 좋다. (윤대통령 부부 비방글을)한 대표 본인이 썼고 가족 5명의 명의를 빌려 직접 작업했다는 식으로 계속해서 떠들었다"면서 "정상적이라면 구속도 가능한 사안으로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요건은 충분히 갖춰져 있지만 그렇게까지 야박하게 해야 되는가, 인간적 고민이 좀 있다"면서 "(지난 총선 당시)장씨의 공천 취소를 주도한 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장씨가 나중에 본인 공천 과정의 실상을 알게 되면 멘붕이 올 것"이라며 '누구냐'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당분간 공개 발언이나 논쟁을 자제하고, 냉각기를 갖자”고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최근 원내대책회의 직후 '일부 친한계 당직자들의 한 대표 옹호 발언으로 사당화 우려가 나온다'는 기자들 지적에 "당직자들의 언행이 도를 넘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당내에서 무슨 계, 무슨 계(로) 언급되는 자체가 불편하다"면서 "의원들이 의견이 다르면 공개적으로 표출했으면 좋겠다. 확인 안 된 가십성 이야기를 양산하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의 이야기하듯 야당이 흔드는 술책에 말려들면서 부화뇌동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원게시판 논란은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다수의 글이 익명이 원칙이고 책임당원만 참여가 가능한 당원게시판에 올려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특히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 요구에 한동훈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논란이 증폭되자 친한계 인사들이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조직적 움직임'이라고 반발하는 등 당 내홍이 깊어지는 양상이었다.


이후 한 대표와 가족 명의의 게시글이 삭제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한 대표 명의 글은 동명이인인 당원이 작성했다고 밝혔지만 가족 명의 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대표측이 정당법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문제를 들었지만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 사무를 위해 당원 명부를 내부적으로 열람하는 것은 법적 문제가 없다"면서 "작성자 '한동훈'이 동명이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논리대로, 가족들 생년과 같은 사람이 당원 중에 있는지 비교하면 끝날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건을 '온가족 드루킹' 사건으로 명명하며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한 대표 가족 명의글 상당수가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게시됐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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