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울 중성동갑' 임종석 출마 놓고 친명-비명 갈등 심화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1-29 14: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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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중성동갑 임종석 출마 놓고 친명 비명 갈등 심화
친명 김지호 ”용산 등 윤 정권 중심에서 맞붙어야“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4.10 총선 서울 중성동갑 공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내 친명계와 친문계 갈등의 중심 인물로 부각된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공천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믿는다”며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임하는 공통의 제1목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4월10일에 멈춰 세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임 전 실장은 ’민주당에서 자객공천이 시작되는 것 같다‘는 진행자 지적에 “총선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그래서는 국민 선택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두 분 다 기회가 될 때마다 통합과 단결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당 구성원들이 그런 취지를 잘 이해하고 절제하면서 말과 태도를 선택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서관 출신인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출마에 대해 "젊은 후배들 입장에서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 정도의 인지도면 (상징성이 있는)용산 같은 데로 (험지)출마해야 되지 않냐"며 "(임 전 실장이)성동구에 등기 쳤냐 그렇게 항의하시는 분도 계신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런 비판에 대해서 자유로워지려면 (‘찐윤’ 인사들이 출마하는)윤석열 정권의 중심에서 한번 맞붙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내에 전대협 세대와 한총련 세대 간 자리다툼이 있다’는 진행자 지적에는 "친한 사이인 홍익표 원내대표가 멋지고 화끈하게 불출마한 중성동갑에 우리 당의 정치적 큰 자산인 임종석 전 실장이 출마하면서 빛이 바랬다"며 "홍 원내대표가 후배들한테 부끄러워(험지로 가면서) 비운 자리에 임 전 실장이 온 건 조금 아쉽다”고 평가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전날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민주화 운동 경력이라는 완장을 찬 껍데기는 가라’고 직격한 데 대해서는 "여의도 정치에 들어오면 항상 경계해야 할 게 있다"며 "저격수 유혹에 빠져들기 쉬운데 (윤 후보가)공천을 받게 되신다면 (‘귤화위지’ 교훈을 생각해)탱자가 되지 않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주장한 데 대해 "한동훈 위원장 또는 윤희숙 같은 분들한테 청산의 대상으로 비난을 받는다는 건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나치게 과거 퇴행적이고 과거에 군부 쿠데타 세력이 계속했던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지적하시려면 어떤 정책이, 어떤 태도가, 어떤 말이(잘못됐는지) 구체적으로 지적해야 생산적인 토론이 될 것"이라며 "한동훈 위원장이 이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잘못 받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성동구민들 (정치)수준이 굉장히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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