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4만명대 근접… 1주만에 두배 이상 늘어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2-06 14: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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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9일 연속 200명대… 10대 사망자 첫 발생
무증상·경증환자 급증세… 재택치료 12만8716명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 확산으로 연일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6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인 3만869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748일(2년 18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3만8691명 늘어 누적 100만9688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만6347명에서 2344명 증가하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1주 전인 지난 1월30일(1만7526명)의 2.2배, 2주 전인 지난 1월23일(7626명)의 5.1배로 급증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신규 확진자 집계치의 앞자리 숫자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 1월26일(1만3009명) 처음 1만명을 넘어선 뒤 일주일만인 지난 2일(2만269명) 2만명대로 올라섰다. 이후 사흘 만인 전날 처음 3만명선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도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 10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10일 50만명을 넘어섰는데, 그로부터 약 2달 만에 50만명이 추가로 늘어 100만명대가 됐다.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늘어났던 설 연휴 영향이 내주 본격화하면 확진자 규모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2명으로 전날(269명)보다 3명 늘었지만 9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사망자는 15명 늘어 누적 6873명이 됐다. 이 가운데는 10대 첫 사망자가 포함됐다. 전날 광주에서 격리해제 후 치료를 받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광주 17세 고교생 사례다. 그동안 0∼9세 사망 사례는 3건 있었지만 10∼19세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명률은 전날 0.71%에서 이날 0.68%로 낮아졌다.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2배 이상 높지만 중증화율은 3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로 중증 발생 비율이 현저히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6.9%(2431개 중 411개 사용)로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무증상·경증 환자는 급속히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2만8716명으로 전날(11만8032명)보다 1만684명 늘었다.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재택환자는 총 16만3000명인데, 여력의 79.0%가 찬 상태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만8502명, 해외유입이 18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1만1924명, 서울 7778명, 인천 2227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2만1929명(57.0%)이 나왔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1만1952명, 서울 7821명, 인천 2238명 등 수도권 총 2만2천1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200명)보다 11명 줄었다.

지난 1월31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1만7079명→1만8341명→2만269명→2만2907명→2만7439명→3만6347명)→3만8691명으로 하루 평균 약 2만586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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