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비례용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위헌 판결로 해산됐던 '이석기 통진당(통합진보당)' 후신 정당에 국회 진출 기회를 열어준 더불어민주당의 처신을 강하게 질타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제(3일) 위헌정당인 이석기의 통진당(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의 윤희숙 대표가 수권 정당 되겠다고 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을 숙주로 내주기로 결정한 이상 그 말은 더 이상 허세나 레토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2020년 민주당 위성정당이 김의겸·최강욱 의원 등 민주당 입장에서는 못했을, 이상한 공천을 했고 그 결과 지난 국회에서 희극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때조차도 통진당 계열 분과 연합하는 것은 지지층과 국민이 두려워 못했는데 이번엔 대놓고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나올 수 있는 국민과 국가 피해를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족하기에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불편할 말, 자만하는 말을 하지 말고 앞만 보고 끝까지 가자”고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더민주연합은 민주당이 기형적인 선거제를 도입하고 편법으로 의석수를 확대하려는 표리부동의 산물"이라며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국민 냉소를 자아낸 (민주당이) 비례 공천과정에서 어떤 실망을 안길지 우려스럽다"고 가세했다.
이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공통의 비전이나 정강·정책없이 오직 정부 타도만을 목적으로 하는 정쟁 지향집단"이라며 "경기동부연합을 비롯한 종북 세력과 괴담·선동 세력 등 민의의 정당에 발 디디기 부적절한 인물들과의 연합으로 만들어진 트로이 목마와 같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연합 할 수 있다고 해도 한미동맹을 파기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자는 반미 반대한민국 세력, 대한민국 부정 세력을 대한민국 국회에 끌어들일 순 없는 일"이라며 "더민주연합 창당대회에서 (북한과 손잡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했던) 한 좌파 인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진보 연합의 꿈을 이뤄줬다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의 과거 행적을 보면 더민주연합의 실체는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반미, 반대한민국 세력의 국회 진출을 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앞서 '경기동부연합이 이재명 대표를 숙주로 원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은 그 의미에 대해 "통진당이 해산되고 새롭게 만들어진 진보당과 (민주당이) 연대를 한다는 것은 경기동부연합의 이념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국회로 진출시키는 교두보로 삼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한 이의원은 "전국연합 경기동부연합지부(약칭 경기동부연합)이 (통진당에서 활동하던) 그 당시에 주사파 활동가들이 모여서 새로운 정치운동을 하자고 만든 게 '군자산의 약속'이고 그때 약속 그대로 여태까지 정치활동을 움직여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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