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선고에 ‘플랜B’ 움직임 잦아들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26 14: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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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성호 “당 안팎의 新3김 등 거론 등은 희망적 얘기일 뿐”
與 박형수 "李 체제, 당분간...공선법 항소심 이후엔 흔들릴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사법리스크' 정국의 대안으로 거론되던 '신 3김(김동연ㆍ김부겸ㆍ김경수)' 등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되던 '플랜B' 언급이 이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재판 결과가 무죄로 나오면서 잦아드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정성호 의원은 26일 "지금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명계의 구심이다', 또 '플랜B의 중심이다' 이런 말로 갈라치기 하려는 보도가 많다"면서 "당 밖에 계신 분들이 일부 희망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한 정 의원은 "(김 지사)본인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김 지사와 개인적으로 굉장히 오랜 친분이 있다"며 "김 지사와 현안에 대해서도 간단히 얘기를 나눴는데 '어쨌든 당과 함께 가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에) 김 지사도 전적으로 공감하고 하여튼 '이 대표와 또 당과 함께 하겠다'는 그런 말을 했다"면서 "(김 지사에게)'당의 여러 가지 정책적인 입장들 이런 것들을 함께 보조를 맞춰가면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또 경제전문가로서 역할을 해 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신 3김으로 거론되는)세 분 다 이 대표 재판을 굉장히 많이 걱정하고 잘 풀리기를 응원하고 있다"며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 대안론에 대해서도 "지금 민주당내에서는 '플랜B'를 얘기하는 분은 없다. 이 대표가 확정적으로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없다고 느껴질 때 얘기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당 안팎의 지지자들과 당원들, 국회의원들이 현재로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대책 폭주가 이렇게 심한 상황에선 대표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당분간은 이재명 일극 체제가 더 강화된 형태로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그렇게 오래 가지는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한 박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이 대표의)공선법 항소심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은 "일단 기본적으로 (공선법은)1심 6개월, 항소심 3개월, (항고심)3개월 이렇게 돼 있는 상황이고 또 1심에서는 이재명 대표측에서 모든 증거에 대해 부동의 하니까 그걸 조사하는 절차를 다 밟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에 항소심에서는 판단만 남은 상태"라며 "그래서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소심 판결이 유죄로 나오면 이재명 일극 체제는 당연히 흔들릴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많은 민주당 의원들도 다른 생각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전날 무죄 선고 이후 이 대표가 '죽이는 정치보다 살리는 정치를 하자'고 밝힌 데 대해서는 "앞뒤가 안 맞는, 본인 얘기만 하신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사람을 살리는 정치는 본인을 살리는 정치하자는 얘기 아니겠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제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으로 넘어갔다"며 "사법의 영역에서 엄격한 법리와 양형으로 해결돼야 될 문제이지 정치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1심과 2심에서 유죄가 나오면 민주당이 흔들릴 것"이라며 민주당의 '플랜B' 가동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진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민주당 입장에선 한창 대권 레이스가 진행되는 중에 유죄 확정 판결이 나오면 아웃되는 셈"이라며 "‘닭 쫓던 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해서 민주당 집단 전체가 그걸(방탄을) 해줄까. 일말의 합리성이 남아 있다면 이건 위험하다”며 “여기에 (지난 대선)선거비용 400여억원을 (반환해야 하는)책임은 이 대표에게 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체제가 불안해지고, (이 대표를)대선까지 써먹을 카드라는 확신도 사라지면, 이 대표에 반감을 갖는 지지자들과 흔들리는 호남 민심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위기는 유예된 것일 뿐”이라고 전망했다.


‘플랜B’에 대해서도 “이미 전초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으로)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풀어준 것이 그것(민주당 흔들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며 김동연 경기지사, ‘민주주의 4.0’, 초일회 등의 근황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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