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통일교 특검 아닌 국수본 수사가 우선”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18 14: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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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전방위적 접촉은 누구에게나 알려진 사실”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야권의 통일교와 정치권 유착 의혹과 관련한 특검 추진 요구에 대해 18일 “국수본(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빠른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특검을 하게 되면 법부터 통과, 준비까지 두달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데 두달 정도 후 통일교 수사를 하게 되면 과연 통일교 게이트를 실체적으로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는 통일교와 정치권 커넥션의 핵심은 한학자 총재, 윤영호 본부장을 통해 권성동(전 국민의힘 의원), 건진법사, 김건희, 윤석열에 이르는 이 커넥션과 게이트 비리가 핵심이고, 그에 따라 2022년 대선 시기에 민주당에 접촉했다는 부분들이 이번 특검을 통해 드러났다”며 “그래서 지금 특검이 종료된 상황에서 또 특검하는 부분들이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특검에서 국수본에 사건을 이첩해서 수사를 하고 있어서 전재수, 김규환, 통일교 본부, 윤영호 본부장 구치소까지 다 압수수색하면서 실체적 진실에 대한 확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통일교 쪽에서 정치권에 전방위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통일교에서는 여야 국회의원을 떠나 전방위적으로, 전국적으로 접촉하는 건 누구에게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통일교가 전국에 있는 모든 지구와 교회가 있는 상황이고 그분들이 그 지역에 있는 국민들이기 때문에 만남을 요청하면 거부하거나 그러지 않고 만나기도 했다”며 “이게 모든 여야 국회의원들의 객관적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탄절, 석가탄신일, 부활절 등 행사에 기독교ㆍ천주교ㆍ불교 행사에 참여해서 소개를 받고 인사하는 의례적인 행위와 큰 차이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품수수 관련 의혹과 관련해서는 “일단 돈을 줬다고 하는 사람들의 진술 증거와 그 진술 증거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조금 더 확보해서 확인하면 된다”며 “여러 가지 사실관계를 확인해 최종적으로 법률적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했던 특정 종교의 정치 개입 핵심은 당원과 국민의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해 국민의 의사와 당원의 의사를 왜곡하고 후보자와 선거의 결과를 비트는 형태로 나오는 것에 관한 강한 경고”라며 “그것이 이뤄졌을 때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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