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후보는 “단일후보로 선출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성과를 내준 통대위에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단일화를 통한 서울시교육감 탈환이라는 대의 아래 대의를 택해준 안양옥, 홍후조 두 분 예비후보님들께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서 후보 단일화의 큰 촉매가 돼주신 박선영 교수님의 살신성인적 결단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 교육감 보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이어 조 전 후보와 두번째 보수진영 경선 경쟁을 예고했던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는 이후 “교육계 원로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며 출마를 접었다.
이후 통대위는 조 전 의원, 안 전 회장, 홍 교수 등 3명의 경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안 전 회장과 홍 교수가 돌연 여론조사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이날 오전 마음을 바꾸고 통대위 단일후보가 발표되는 산림비전센터(여의도 소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후보 분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반면 시민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과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을 탈락시키고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세 후보를 1차로 압축한 진보 진영은 후보 단일화 기구인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 주도로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이미 진통이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실제 홍 전 교장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근식 교수를 향해 "시류에 영합하며 그때그때 정치 권력의 뒤를 추종하려 했던 후보가 어떻게 1000만 서울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정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홍보물로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린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것.
홍 전 교장은 "교육감 선거는 정당과 무관해야 하는데,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마치 이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이 대표에 대한 중대한 결례를 저질렀다"며 "서둘러 해명을 요청했지만 당일에 즉각 해명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진보 진영 단일화 걸림돌로 지적되는 또 다른 변수는 독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다.
현재 방현석 중앙대 교수와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 등 4명이 추진위 참여를 거부하고 독자 출마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추진위 대신 '새로운 단일화 기구' 설치를 제안한 방 교수는 "기필코 승리하기 위해 '범민주단일화회의'로 범민주진보 후보들의 통 큰 단결이 필요하다"며 "추진위가 아닌 새기구로 단일화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예비후보로 뛰고 있던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지난 19일 출마를 포기하고 방 교수측 선대위원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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