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보선, 조전혁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9-25 14: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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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은 난항...독자출마 선언 후보들 속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10.16 서울교육감 보선을 앞두고 조전혁 전 의원이 25일 보수진영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시민단체 모임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의 단일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앞서 예비후보로 뛰다가 여론조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통대위를 탈퇴를 선언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과 홍후조 고려대 교수도 이날 조 전 의원 단일화 결과를 수용하면서 다시 합류했다.


조전혁 후보는 “단일후보로 선출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성과를 내준 통대위에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단일화를 통한 서울시교육감 탈환이라는 대의 아래 대의를 택해준 안양옥, 홍후조 두 분 예비후보님들께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서 후보 단일화의 큰 촉매가 돼주신 박선영 교수님의 살신성인적 결단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 교육감 보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이어 조 전 후보와 두번째 보수진영 경선 경쟁을 예고했던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는 이후 “교육계 원로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며 출마를 접었다.


이후 통대위는 조 전 의원, 안 전 회장, 홍 교수 등 3명의 경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안 전 회장과 홍 교수가 돌연 여론조사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이날 오전 마음을 바꾸고 통대위 단일후보가 발표되는 산림비전센터(여의도 소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후보 분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반면 시민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과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을 탈락시키고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세 후보를 1차로 압축한 진보 진영은 후보 단일화 기구인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 주도로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이미 진통이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실제 홍 전 교장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근식 교수를 향해 "시류에 영합하며 그때그때 정치 권력의 뒤를 추종하려 했던 후보가 어떻게 1000만 서울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정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홍보물로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린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것.


홍 전 교장은 "교육감 선거는 정당과 무관해야 하는데,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마치 이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이 대표에 대한 중대한 결례를 저질렀다"며 "서둘러 해명을 요청했지만 당일에 즉각 해명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진보 진영 단일화 걸림돌로 지적되는 또 다른 변수는 독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다.


현재 방현석 중앙대 교수와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 등 4명이 추진위 참여를 거부하고 독자 출마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추진위 대신 '새로운 단일화 기구' 설치를 제안한 방 교수는 "기필코 승리하기 위해 '범민주단일화회의'로 범민주진보 후보들의 통 큰 단결이 필요하다"며 "추진위가 아닌 새기구로 단일화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예비후보로 뛰고 있던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지난 19일 출마를 포기하고 방 교수측 선대위원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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