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이 김포. 구리ㆍ광명ㆍ하남 등 서울에 인접한 경기 지역을 서울로 편입하는 ‘서울 메가시티’ 재추진에 나선다. 특히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방안에 대해서도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힘을 싣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31일 “지난 달 종료된 '뉴시티 프로젝트'가 한동훈 비대위원장 의지로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메가시티 프로젝트가 재가동되는 것"이라며 "특위위원장엔 도시공학 전문가로 최근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던 지상욱 전 의원이 내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뉴시티 특위가 지난해 11월, 12월 각각 발의한 김포, 구리 서울 편입 특별법은 민주당 반대로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많았다.
실제 해당 법안은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고 지난달 김포시가 발의한 서울 편입 주민투표도 “편입 타당성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행정안전부 방침에 따라 총선 전 실시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한동훈 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에 편입하길 희망하는 도시의 서울 편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만약 경기도민들께서 경기를 남북으로 분도 해 효율적 행정을 원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국민의힘은 '메가시티 프로젝트' 재가동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위원장도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인접 지역을 돌며 직접 바람몰이에 나선다. 그는 다음 달 2일 경기 구리시의 전통시장을 찾고, 다음 날엔 김포검단시민연대(위원장 서형배)가 주최하는 김포 걷기대회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다만 21대 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총선을 70일 앞둔 상황에서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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