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잔류 유승민, 경기 오산 출마설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1-31 14:25:3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윤희숙 "劉, 승률 없는 험지 가겠다 생각하는 걸로 들어"

장예찬 “너무 앞서가는 얘기...당 지도부 판단에 맡겨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합류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당 잔류를 선택한 유승민 전 의원을 두고 수도권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31일 당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실제 윤희숙 전 의원은 "그분이 '불출마'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건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힘을 실은 반면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은 "너무 앞선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유 전 의원이)험지에, 승률이 거의 없는 곳에 가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제가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 전 의원이)당선 확률이 높은 곳을 찾아다니는 건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유 전 의원께서 본인이 국회의원 배지 한 번 더 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본인은 당에 충성심을 보이고 국민에게 멋진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복구하고 싶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아직까지 우리 당 대표인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유 전 의원 만남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는데, 이 지역구가 어떻다, 저 지역구가 어떻다는 건 앞서가는 이야기인 것 같다"며 "그 부분은 당 지도부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한 가지,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남아서 유불리를 가리지 않고 선거에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여줄 때 다소 싸늘했던 당원들의 마음도 풀리지 않을까"라며 "결국 유승민 전 의원의 선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대선 과정의 앙금으로 당에서 유 전 의원에게 역할을 주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 있다'는 진행자 지적에는 "그건 유승민 전 의원이 당 지도부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난 이후 어떤 전향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며 "제가 아는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걸 담아두는 분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채널A는 국민의힘이 유 전 의원에게 경기 남부 지역 총선 역할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오산에서 5선을 한 친명계 안민석 의원과 대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김규완 CBS 논설실장도 "유승민 대표가 공천 신청 안 한다고 했다. 당에 일임한다는 뜻"이라며 "여권 내부에서 서울 선거는 한동훈이 주도하고 유승민이 경기도 선거를 맡는다. 상징적인 곳에서 출마, 오산이라는 얘기가 계속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권 내부에서 서울 선거는 한동훈이 주도하고 유승민 대표가 경기도 선거를 맡는다, 경기도에서 가장 상징적인 오산에 출마하라는 얘기가 계속 있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