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철 선물·부서 방문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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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YOZM) 청렴 개선 과제’ 홍보 포스터. (사진=강서구청 제공) |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관행적 부패를 타파하고 세대 간 공감 기반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요즘(YOZM) 청렴 개선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인사철 선물 관행, 부서 방문, '간부 모시는 날' 등 비효율적이고 부담이 됐던 조직 관행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5대 과제를 선정했다.
'YOZM'은 ▲Young(새로운 가치) ▲Observance(원칙 준수) ▲Zero-base(관행 폐지) ▲Mission(청렴 목표)의 앞 글자를 딴 약어로, ‘요즘 세대가 공감하고 전 세대가 실천하는 청렴’을 의미한다.
이번 개선 과제는 ▲인사철 화분 및 간식 선물 지양 ▲인사철 부서 방문 최소화 △‘간부 모시는 날’ 개선을 위한 점심 식사 자율화 ▲공정한 업무 분장 ▲부당한 업무 지시 근절 등 총 다섯 가지로 구성됐다. 이는 구청 전 직원 대상 설문조사와 MZ세대 공무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됐다.
진교훈 구청장은 확대간부회의 등에서 “관행적 부패를 없애고 생활 속 청렴을 실현하라”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고, 직원 제안이 실제 정책 과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변화는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사철마다 오갔던 화분과 간식 선물, 부서 방문, 간부와의 정기적인 식사 자리가 자율적인 점심 문화로 바뀌면서 구성원들 간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20대 공무원 K씨는 “예전에는 간부와의 식사가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자리여서 불편할 때가 많았다”며 “지금은 조용히 혼자 식사하거나 동료들과 자유롭게 점심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20년 차 공무원 A씨는 “과거에는 상급자와의 소통 창구이자 격려의 의미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누군가에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는 앞으로도 부서별 회의, 찾아가는 청렴 컨설팅, 청렴 서약식과 캠페인 등을 통해 개선 과제를 더욱 확산시키고, 정기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추가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진 구청장은 “하지 말아야 할 관행부터 개선하는 것이야말로 청렴의 출발점이며, 이는 조직 신뢰와 업무 몰입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민원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간부급 직원부터 솔선수범하고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할 때 청렴한 조직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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