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앞두고 與 친한계, 한동훈 침묵 놓고 온도차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2-03 14: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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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당원게시판 소동 일으킨 쪽, 좀 조용히 하라는 경고의 의미"
정성국 “申의 말일 뿐...특검법 받아들일 수 없다는 우려, 왜 모르겠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10일로 예정된 '김건희 특검법'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찬반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데 대해 친한계 인사들이 엇갈린 해석으로 온도 차를 보였다.


3일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인 정성국 의원은 전날 신지호 당 전략기획부총장이 "당원게시판 소동을 일으킨 쪽에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는 경고의 사인"'이라며 '"한 대표가 (특검법에)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 당내 잡음을 줄이는 데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힌 데 대해 “신지호 부총장의 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특검법을 우리가 받아줄 수 없다는 부분에 대한 우려를 왜 모르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번 당 게시판 사건으로 한 대표가 어느 정도 말을 하니까 (당 지도부가)충돌하는 상황이 있었다"며 "대표께서는 감정적인 부분들을 좀 가라앉히고 냉철하게 판단하실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 보고 지금 말을 아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말을 아낀다는 건 당론이 안 정해졌다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지난 번(표결에서) 4표 이탈했을 때도 당론이었다. 한동훈 대표께서도 의총에 가셔서 특검을 부결해야 한다고 호소 하셨는데도 소신표가 나오는 걸 보면서 우리가 충격을 받았다"며 "아무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을 우려하는 거지, 우리가 조직적으로 반대행위를 한다고 확대해석할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정 의원은 아예 특검 표결에 기권해버리자는 일각의 주장에는 "1%의 가능성도 배제하자는 그 심정은 알지만 그렇게 하면 국민이 어떻게 보겠느냐"며 "결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는 여론이 많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2025년 2월 전국 시ㆍ도당과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당무 감사를 통해 당협의 활동들을 체크해 보는 것은 정상적인 활동”이라면서도 '당원게시판은 왜 당무감사를 안하느냐'는 질문엔 "유례도 없고 당무감사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당원 감사는 규정이 없다“며 ”그래서 저희가 진상 조사(결과를) 발표했고, 또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그걸 지켜보자“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당원게시판 논란에 침묵하는 데 대해서도 ”일단은 익명을 보장하는 곳인데 설사 가족이 썼더라도 왜 그거를 굳이 공개해야 하느냐 그게 기본 전제고, 또 하나는 대표가 속 시원하게 사과하고 넘어가면 될 문제라고 하는데 만에 하나 대표 가족이 썼다고 치고 사과한다면 과연 이걸 순수한 사과로 받아들이겠느냐"면서 "저희가 볼 때는 한 대표 정치하는 동안민주당까지 한동훈 대표의 결점이나 도덕적인 문제로 결부시켜서 계속 공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표께서 굳이 그 부분에 대한 의혹을 밝혀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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