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현역 20% 컷오프 통보 앞두고 ‘비명계’ 제외한 여론조사 논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19 14: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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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임종석 홍영표 송갑석 등 빠진 자리에 이재명 측근들 '줄줄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6운동권 등 '비명계' 현역 의원 등을 제외한 일부 지역의 후보 경쟁력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 측근 인사들을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19일 현재 공천 잡음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역 하위 20% 통보를 앞둔 지난 주말 진행된 부평을 여론조사에서 '친문' 4선 현역인 홍영표 의원은 빠지고, 친명으로 꼽히는 이동주 의원과 박선원 전 국정원 제1차장은 후보군에 포함되는 식이다.


실제 당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1번 이동주 현 국회의원(비례), 2번 박선원 민주당 영입인재 4호인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3번 적합한 후보가 없다, 4번 잘 모르겠다"라는 질문이 나왔다.


5선의 설훈 의원 지역구인 경기 부평을에서도 설 의원 대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대장동 특혜 의혹’ 재판과 관련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변론 중인 김기표 변호사를 국민의힘 에비후보인 소정임 변호사와 맞붙인 당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인천 부평을에서도 비명계 4선 홍영표 의원이 배제된 가운데 친명계 이동주 비례대표 의원과 당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의 경쟁력을 비교하는 여론조사가 가동됐다.


공천을 신청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빠지고 공천 신청도 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여론조사로 계파 간 공천 갈등의 뇌관이 된 서울 중성동갑은 물론 이인영 의원의 서울 구로갑, 송갑석 의원의 광주 서구갑도 현역을 배제한 지역 여론조사로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불법 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의원들이 배제된 여론조사도 '사법리스크' 이재명 대표와의 형평성 논란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실제 서울 마포갑과 서울 성북을 현역인 노웅래 의원과 기동민 의원을 후보군에서 배제한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지역 당원들이 “당 대표의 혐의에 비하면 의원들의 혐의는 미미한 수준이고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데 배제한다면 형성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에도 당 공관위의 함구가 길어지면서 당내에서는 해당 여론조사 주체로 이재명 대표의 비선조직을 지목하면서 곱지않은 시선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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