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아동학대 의혹제기에 "악의적 가짜 뉴스"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1-09 14: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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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심각한 범죄행위...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
원영섭 "앞뒤 잘라 아이 얼굴까지 노출...왜곡 편집 선동"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9일 일부 친민주당 유튜브 채널 등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어린이에게 '정치 구호'가 담긴 피켓을 들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악의적 가짜뉴스에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에서 "악마의 편집을 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논란의 발단은 전날 한 유튜브 채널이 지난 4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한동훈 위원장이 한 어린이와 기념사진을 찍는 영상을 올리면서 비롯됐다.


한 위원장이 어린이와 사진을 찍는 도중 옆에 있던 인물이 ‘한동훈 위원장님은 저의 큰 희망입니다. 한동훈 위원장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재명처럼 되고 싶지 않습니다. 공부 잘하는 초딩의 맹세입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두 사람 사이에 밀어 넣는 장면을 두고 일부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한 위원장이 어린이에게 혐오성 피켓을 들게 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아동 학대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편집되지 않은 전체 영상을 보면 피켓 내용을 확인한 한동훈 위원장이 해당 피켓을 치운 이후 아동과 기념 촬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장동혁 사무총장은 "혐오정치를 부추기고 대한민국을 둘로 갈라놓는 행위인데 이런 혐오정치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사실을 비트는 가짜뉴스는 대한민국 미래를 비틀어버릴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에 강력 대응해 악의적 가짜뉴스 근절의 본보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공세를 할 목적으로 아동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하면서 아동인권 침해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그 자체로도 아동의 미래와 인격을 짓밟은 아동학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도 전날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과 해당 가짜뉴스를 유포한 ‘딴지일보’와 ‘클리앙’,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뽐뿌’, ‘잇싸’ 등의 관련 글 게시자들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계획”이라면서 “정치 공세 의도로 아동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하는 등 아동 인권을 중대하게 침해한 혐의와 관련, 아동의 정신 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금지한 아동복지법 위반 책임도 묻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법률단장인 원영섭 변호사도 “편집되지 않은 동영상을 보면 누가 보더라도 한 위원장이 그 아이가 가져온 팻말을 보고 다른 손으로 팻말을 뺏어 보이지 않게 한 다음 셀카를 찍고, 그 후 내용 보고 고개 저으며 이러면 안 된다고 뒤집어서 돌려준 것”이라며 “이걸 앞뒤 잘라 아이 얼굴까지 그대로 노출하며 왜곡 선동한 것에 대해 분명한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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