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 올 여름 재유행 시작··· 9~10월 정점 가능성"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9323명 줄어든 9975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1796만7672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는 1만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초기인 1월25일(8570명) 이후 118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17명, 나머지 9958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지역 발생이다.
지역별(해외 유입 포함)로는 경기 2666명, 서울 1213명, 경북 848명, 경남 554명, 강원 515명, 대구 481명, 전북 479명, 충남 422명, 전남 409명, 부산 395명, 인천 392명, 대전 386명, 광주 342명, 충북 330명, 제주 258명, 울산 210명, 세종 109명, 검역 2명 등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백브리핑에서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이하로 떨어졌고, 확진자 감소 추세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의료 체계도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동시에 최근 확진자 감소폭이 다소 둔화하는 점과 신규 변이 출현 가능성이 맞물려 재유행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은 지난 20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확진자 격리 의무를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서도 면역감소 효과에 따라 이르면 올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해 9∼10월경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이날 “확진자가 계속 감소할 수는 없을 것이고 일정 시점에 (감소세가) 정체될 것으로 본다”며 “언제일지는 알기가 어려워서 계속 추이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의무를 4주 간 더 연장하고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현재 확진자 대면 진료를 하는 동네 병·의원 수는 현재 6439개로, 정부는 의료단체와 협의와 수가 지원 등을 통대 대면 진료를 더욱 확대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손 반장은 “전국적으로 6000개 이상의 대면 의료기관이 있어 이용에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의료인들이 코로나19 진료와 감염 관리에 자신감이 생기며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229명)보다 4명 적은 225명으로, 5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전날(54명)보다 32명 줄어 22명이었다. 사망자 수는 지난 4월30일(70명)부터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사망자를 연령대로 보면 80세 이상이 11명(50.0%), 70대 이상 8명(36.4%)이며, 누적 사망자는 2만3987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17.5%, 준증증 병상 20.3%로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며, 이날 0시 기준 재택 치료자는 15만40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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