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안희정 옹호’ 발언 파문 확산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1-18 14: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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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윤석열, 분명한 사과를 표명해야”
이수정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유감 표명”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불쌍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닷새간의 칩거를 끝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8일 "윤석열 후보의 분명한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건희 7시간 녹취록 보도'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권력형 성범죄를 범한 정치인에 대해서 옹호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짚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로운 2차 가해가 시작될 수 있다고 피해자가 말했다. 김씨가 자기 생각뿐만이 아니라 후보 생각이라고도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윤 후보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여성을 공격하는 선거가 되고 있고 여성에 대한 백래시(반발 심리나 행동)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며 "(백래시는) 단순한 성차별이 아니라 지난 40년 대한민국 정치를 갈라온 지역주의 이상 가는 민주주의의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의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수정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서울의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줄리설'로 인한 여성 비하적 인격 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선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MBC 탐사보도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김씨와 서울의소리 기자의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김씨가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고 발언한 내용이 있었다.


그러자 김 전 비서는 전날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김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는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씨의 태도를 보았다. 피해자들의 울부짖음이 담긴 미투를 그렇게 쉽게 폄훼하는 말도 들었다"며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씨 측은 MBC에 보낸 해명에서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됐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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