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관위, 홍익표 요청에 ‘리서치디앤에이’ 배제 결정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25 14: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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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27일 의총 때 여론조사 업체 선정 과정 보고 받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현역 배제 불공정 여론조사' 의혹 등에 휘말린 '리서치디엔에이'를 이번 경선 조사기관에서 빼기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이재명 대표를 만나 '현역 제외 여론조사'로 논란이 된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디앤에이를 당내 경선 조사에서 제외해 달라'고 했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정당에서 주요 사안에 대해 여러 의견이 제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제기된 문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열린 태도와 상대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원칙과 기준에 따라 해결 방안을 마련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 정책조정회의에서도 최근 당내 공천 논란에 대해 "하나가 돼도 모자란 시점에 민주당이 국민께 실망하게 하고 있어서 저부터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이 구축해 온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제대로 실천함으로써 국민께 잃었던 신망을 되찾고 신뢰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진행된 여론조사를 두고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는 업체는 반드시 제외해야 한다"며 오는 27일 의원총회에서 당 사무처 등의 여론조사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해 보고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리서치디앤에이는 일부 지역에서 비명계 현역 의원을 제외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로 논란을 야기했다.


공식 공모 절차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가 추가 선정되는 과정에 친명계 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특히 해당 업체가 2013년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했던 과거 인연이 들춰지면서 '업체 선정'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일상적으로 해오던 정당 내 조사 업무인데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십수 년 전 어떤 업체가 성남시 여론조사를 한 번 한 것과 당 정량평가를 위한 조사와 무슨 관계가 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여론조사 업체를 두고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정면충돌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 당 선관위는 긴급회의를 열고 리서치디앤에이를 향후 당 경선 조사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사천 논란으로 야기된 공천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8시 예정된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특히 이 대표가 직접 주재하는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 책임론과 공천 실무를 담당한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 친명 지도부 불출마를 제기한 비명계 요구에 대한 수습책이 제시될 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대표적 친명 중진인 조정식 사무총장의 불출마를 권고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조 사무총장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민주당 총선 준비 전체를 흔들려는 보도"라며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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