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 신당 깃발 내리나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12-20 14: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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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현역의원들 무관심에 ‘주춤’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여야 전직 대표들의 신당 창당 동력이 무관심 속에서 주춤하는 모양새다.


일찌감치 12월 27일을 D-day로 못박으면서 신당 창당을 공언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 이제 겨우 중앙선관위에 창당 관련 문제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뭘 했느냐"는 조롱기 섞인 비난까지 나온 상태다.


20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준석 전 대표는 최근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12월 27일 예고된 일정을 앞두고 차근차근 필요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며 "결심을 알리는 순간 최대한 많은 분이 전광석화와 같이 함께 움직여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12월 27일 탈당을 결정하게 되면 신당 발기인 명단에 참여하실 분들을 리스트업 하고 선관위에 창당준비위원회 등록을 한 뒤 시·도당별 온라인 당원 가입 절차가 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최대한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소개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TK 출신 모 의원은 “공천에 탈락하더라도 무소속으로 나가면 나갔지 이준석 신당에 가겠다는 의원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잔류를 위한 명분 찾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그동안 거부했던 이재명 대표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신당 깃발 철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이) 의미 있는 획기적인 변화를 한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 이 말을 계속하지 않았느냐”며 이재명 대표에 공을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100명이 넘는 의원들이 연판장을 통해 신당 창당을 만류한 효과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당 창당을 접고 퇴로 마련에 나선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이날 김부겸 전 총리와 회동한 이 대표가 28일 정세균 전 총리와 만남을 앞두고 있는 상황도 무관하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지적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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