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패륜공천" 비난했다 '형수욕설' 등 논란됐던 과거사 소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3-11 14: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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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李 패륜(사례), 스스로 공천 등 너무 많아서 말로 다 못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정 실패자에게 공천장을 주는 '패륜공천'이라고 국민의힘에 날을 세웠다가 '형수 욕설' 등 논란이 됐던 과거사 소환으로 되치기 당하는 모양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패륜이 뭐냐. 형수 욕설, (여)배우 의혹, 검사사칭 (전과),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너무 많아서 말을 다 못하겠다”고 이 대표 관련 사건들을 열거하면서 받아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극우 공천’ 친일 공천’ '부패공천‘ 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도 받아쳤다.


그는 "극우공천, 이 대표 스스로 일베(일간베스트) 출신이라 하지 않았느냐. 부패공천은 (기가 막혀) 할 말이 없다. 대장동·백현동 (비리사건) 등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안이 한꺼번에 기소된 정치인이 지금 대한민국에 존재하느냐. 친일공천이라고까지 했던데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 사 쓰신 분"이라고 일일이 반박하면서 "이걸 (이재명 대표) 한 명이 다했다는 게 정말 다시 생각해도 놀랍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독재 프레임을 얘기하던데 지금 이 대표가 21대 국회에서 해 온 행태가 의회독재"라며 "그리고 지금 막장 사천하고 있는 행태가 바로 독재"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떤 말의 향연이 아니라 모든 문제를 이 대표 본인을 되돌아보는 데서 출발해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은 그런 이 대표가 다시 입법권을 장악해서 나라를 망치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는 다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논란이 된 이 대표의 '2찍(국민의힘 지지층을 비하한 별칭)' 발언을 두고도 당내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유권자를 얼마나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가 나오느냐. 이 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언행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다"며 "우리는 머릿속으로도 1찍이니 2찍이니 하는 말을 하지 말자. 저희는 절대로 그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계양을 유세 도중 한 고깃집에서 만난 손님들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했다가 도마 위에 오르자 다음날(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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