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취약가구 돌봄대 운영
임시주거시설 47곳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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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지하 주택에 설치된 개폐식 방범창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성동구청 제공) |
[시민일보 = 변은선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여름철 이상기온에 따른 집중폭우에 대비해 특별대책팀(TF)을 구성해 반지하 등 위험 거처의 주거 안전 확보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부구청장 단장으로 총 6개 부서로 구성된 특별대책팀은 반지하 등 위험거처 거주자들의 여름철 폭우 및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유기적인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구는 올해 사각지대 발굴 및 더욱 촘촘한 지원에 나설 계획임에 따라, 모든 반지하 주택에 침수 방지시설인 물막이판(차수판)을 설치하도록 적극 독려하고 집중적인 재점검에 나선다.
침수 이력이 있는 세대에만 물막이판을 지원할 경우, 집값 하락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집주인이 설치를 거부하는 사례가 있었던 탓에 구는 2023년부터 침수 이력과 상관없이 모든 반지하 주택에 물막이판 설치를 독려해 왔다.
그럼에도 미관상, 혹은 기타 이유로 여전히 물막이판 설치를 거부하는 반지하 주택이 남아 있어 추가적인 설득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구는 물막이판 설치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6억원을 편성했다. 더불어, 동주민센터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물막이판 설치를 꺼리는 건물주, 임차인을 설득한 결과 올해 들어 189가구가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구는 신규 설치 요청 뿐만 아니라 노후 된 물막이판 재설치 요청에 대해서도 즉시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통장, 직능단체 회원 등 주민과 함께하는 ‘재해 취약가구 돌봄대’도 새롭게 운영에 나섰다.
‘재해 취약가구 돌봄대’는 폭우 시 안전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을 순찰하며, 물막이판, 역류방지기, 개폐식방범창 등 기존 지원 설비를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유사시 신속한 상황전파는 물론, 주거 취약가구 발굴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동주민센터, 학교, 민간숙박시설 등 임시주거시설 47곳을 확보해 폭우 피해로 이재민 발생 시 구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올 여름에는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침수 피해를 예방하도록 민, 관이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주민 모두가 폭우, 폭염을 비롯한 각종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는 주거취약 계층인 옥탑방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2023년 출범한 복지안전협의체를 통해 이달까지 현장 조사를 완료하고 오는 7월부터는 민간재원을 활용해 폭염 대비를 위한 냉방꾸러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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