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용호 ”이재명, 김준혁 즉각 사퇴시키고 망언에 직접 사과하라“ 성명 발표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총장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하한 ‘막말’로 후보직 사퇴 요구를 받는 등 궁지에 몰린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이번에는 구한 말 고종황제를 대상으로 ‘여색을 탐한다’고 비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종황제 증손자인 대한황실문화원 이원 총재는 2일 “대한제국황실을 모독한 역사 왜곡에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라”고 반발했다.
이 총재는 이날 대한황실문화원 명의의 성명에서 “대한민국의 역사학자라고 자임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망언”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김준혁 후보는 고종황제 폐하를 능멸하는 발언을, 전 국민, 더 나아가 세계인이 볼 수 있는 유튜브에서 했다”며 “역사적 자존감을 잃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김 후보는 대한제국황실을 모독한 역사 왜곡에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된 김 후보 발언의 출처는 ‘여타 막말’의 진원지로 알려진 문제의 유튜브 채널이다.
그는 해당 유튜브에서 “고종이 그렇게 여자를 밝혔어. 그래서 밤마다 파티를 했어. 밤마다”라면서 “그래서 고종이 나라를 망친 거야. 밤만 되면 매일같이 새벽 4~5시까지 (파티를) 하고, 자다가 오후에 늦게 일어나서 잠깐 업무보고 밤마다 또 파티를 하고”라고 주장했다. 특히 ‘xx 파티?”라는 진행자 김용민씨 질문에 “예 뭐, 하여튼 그렇지”라고 수긍하기도 했다.
한편 이화여대가 소재한 서울 서대문갑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뛰고 있는 이용호 후보는 “이재명 대표는 김준혁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고 망언에 직접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이대생 미군 성상납’ 망언자 김준혁 후보에 대해 어물쩍 사과로 뭉개고 넘어가려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이화여대가 요구한 것은 망언자 김준혁의 국회의원 후보직 사퇴”라면서 “이재명 대표는 이화여대 구성원 전체를 능멸한 망언자 김준혁을 국민의 대표로 끝까지 세울 생각이냐”고 거듭 압박했다.
이어 “이 대표가 망언을 인정한다면 이화여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김준혁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고 국민과 이화여대 구성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기 바란다”고 거듭 압박했다.
김준혁 후보를 겨냥해서는 “(김 후보가) 역사학자로서 과거의 일을 말과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언어 표현에서 신중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과거의 일’이라면 ‘이대생 미군 성상납’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말이냐“며 ”진정성 없는 엉터리 사과로 뭉갤 생각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경쟁자인 민주당 김동아 후보에게도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이 되겠다면서 지역 소재 대학이 이런 모욕을 당하고 있는데 끝까지 침묵할 생각이냐“ 며 ”즉각 이화여대와 그 구성원들에게 사과하라, 그게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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