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소방서,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우리 모두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위해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1-13 14: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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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소방서 진광미 서장
 

겨울은 작은 불씨도 큰 재난으로 번지기 쉬운, 화재 위험요소가 많은 계절이다. 실내 활동이 늘고 난방ㆍ전열기 사용이 급증하는데다 건조한 날씨까지 겹치면 화재 발생 위험은 급격히 높아진다.

 

최근 5년간(’20~’24년) 서울의 계절별 화재 통계를 보면 겨울철(12월~익년 2월)에 연평균 1445건(26.7%)이 발생했다.

이에 노원소방서는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위해 종합적인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본 기고를 통해 핵심 내용을 안내하니 시민 모두가 안전을 위해 뜻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

먼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시책은 노후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한 주거 화재예방대책이다.

올해 부산에서 8일 간격(6.24, 7.2)으로 야간 시간대에 발생한 아파트 화재에 의해 부모 없이 자던 아동 4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두 아파트 모두 준공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공동주택이었다. 당시 소방활동 여건상 자동 소화와 대피ㆍ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

노원구는 지역 특성상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고 노후 아파트가 많아 겨울철 주거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초ㆍ중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우리 집 대피계획 세우기’ 등에 대한 안전교육을, 화재안전 취약계층과 고령자를 대상으로는 난방기구의 안전한 사용법 안내 등 연령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계단ㆍ통로 등 피난대피로 확보 여부를 점검하며 방화문 유지관리의 중요성도 안내한다.

다음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충전ㆍ관리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홍보와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데이터센터 내 리튬배터리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소실돼 사회ㆍ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는 전동 오토바이, 개인 이동장치(PM) 등 배터리 충전 중 열폭주 등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25.7.13.부산 북구 아파트 화재로 사망 2명, 25.8.17.서울 마포구 아파트 화재로 사망 2명).

노원소방서는 여름철부터 가정 내 배터리 충전 시 주의 사항에 대한 홍보ㆍ교육을 지속하고 있다. 나아가 폐전지 등 배터리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안내하는 데 주력한다.

시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배터리로 인한 전기화재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끔 유도하기도 한다.

또한 성탄절, 연말연시 등 각종 행사와 모임이 집중되는 시기를 대비해 다중이용업소 화재 예방을 위한 대책을 집중 추진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전기화재 예방을 위한 전열기, 난방기, 배터리ㆍ충전기 등 전기설비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ㆍ지도할 예정이다. 더불어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영화상영관 등에서는 비상구 폐쇄행위, 피난통로 확보 여부, 주요 소화설비 차단 여부에 대해 엄격히 단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의식이다.

먼저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한 소방 출동로 확보 협조다. 전국 아파트 2만1천여 개 단지 가운데 불법 주ㆍ정차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대상은 약 1천2백 단지로 5% 뿐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소방차 전용구역을 넓게 인정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시민 스스로 소방차 통행로 확보에 협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소방서는 도심 소방차 퍼레이드인 ‘소방차 길 터주기’를 실시하고 불시 출동 훈련을 병행해 시민 스스로가 소방차 통행로 확보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노원소방서는 이번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계획이다.

 

화재 위험요소가 많은 계절인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도 일상 속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만들어 가는 데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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