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고밀개발 세운상가 일대, 용지 수용도 고려”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9-26 1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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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매입 부진 지적에 "최후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김현기 "꼭 필요한 개발...소유권 존중 토대로 진행돼야"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북미 출장 중이던 지난 20일 고밀개발을 앞둔 세운상가 부지와 관련해 일부 용지에 대한 수용 가능성을 밝혀 주목된다.


오 시장은 동행 기자단 간담회 당시 세운상가 일대의 지가 상승으로 부지매입 작업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해법이 없는 건 아니다"라며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럴 때 쓰는 개발 방식이 있다. 수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계획사업에서 계속 가격이 올라갈 때 올라가지 못하게 할 수 있는데, 그걸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그런 방법도 있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26일 서울시는 “최근 세운상가 일대 가격이 상승하는 등 상가군 매입 후 기부채납하는 방식에 어려움이 있어 상가군과 주변 구역을 하나로 묶어 통합개발하는 방안과 도시계획사업까지 포함해 실행하는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라면서도 “다만 개인 재산의 수용은 사적 재산권 침해 등 우려가 큰 만큼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해 4월 슬럼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10여년 넘게 방치됐던 세운상가 일대에 대해 업무지구 조성과 ‘녹지 도심’ 재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해당 지역 주변에 37층 높이의 복합 빌딩 건축한다는 계획이 공개돼 부지가가 급등하면서 당초 개발업체 기부채납방식을 통해 개발비를 조달하려던 서울시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에 대해 김현기 서울시의장은 "세운상가 개발은 꼭 필요하다"며 "개발방식은 다양하고 면밀한 검토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해당 상권 소유자들의 권리 존중을 토대로 한 진행이 원칙"이라며 " 서울시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면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에 앞서 주변 건물의 공중권(토지와 건물의 상부 공간을 개발할 권리)을 양도받아 초고층 고밀 개발된 뉴욕의 ‘원 밴더빌트’ 빌딩을 방문해 “우리는 이미 결합개발 방식을 도입해 주변 건물의 용적률을 받아 개발 효과와 그 이익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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