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친명-비명, 이재명 ‘10월 위기설’에 엇갈린 시각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8-28 1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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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리더십 안 흔들려…비명 모임, 낙선자 친목 모임”
전병헌 “‘3총 3김’ 연대해 경쟁하면 ‘李 일극 체제’ 극복 가능”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0월 위기설’을 바라보는 당내 친명계 인사와 당밖 비명계 인사의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친명계 좌장 격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28일 "1심 판결이 (유죄로)난다고 해서 이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흔들릴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고 10월 위기설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 7개 사건으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중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위증교사 의혹 두 재판의 1심 선고는 이르면 10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거나 위증교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잃고 피선거권을 박탈당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의 10월 위기설 얘기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분들의 희망 사항"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8.18)전당대회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가 확인됐고, 10월의 판결은 1심 판결"이라며 "어쨌든 유죄 확정 판결이 있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늘 말씀드리지만 제가 법률가로서 봤을 때 충분히 무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최악의 경우 유죄가 나오더라도 제1야당의 대표고,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대선 후보인데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형을 선고할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현재로선 무죄 가능성이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은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배제됐던 박광온ㆍ강병원ㆍ김철민ㆍ박용진ㆍ송갑석 전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최근 '초일회'란 모임을 만든 데 대해서도 "그냥 낙선하신 분들의 친목 모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저도 두 차례 낙선했었는데, 낙선하고 나면 현역의원들과 연락이 잘 안 된다"며 "소위 말하는 낙선 거사들끼리 자주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명계가 민주당의 또 하나의 구심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도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그분들도 정치를 계속해야 하는데 당이 집권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새로운미래 전병헌 대표는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로 ‘3총 3김’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일극체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대표가 언급한 ‘3총’은 이낙연ㆍ김부겸ㆍ정세균 등 전 국무총리를 의미하고, ‘3김’은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이다.


전 대표는 전날 오후 CBS 라디오에서 “‘3총 3김’이 연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이 대표 일극 체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새로운미래가 3총 3김의 연대와 연합체를 결성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와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선 “민주사회의 민주공당에서 90% 가까운 지지율이 나온다는 건 창피한 일”이라면서 “민주사회라는 것은 다양성과 여러 가지 복합성을 함께 공유를 하는 것이 기본인데, 지난 총선 과정에서 비주류를 인정하지 않는 일방적인 친명(친이재명) 일색의 공천을 한 결과로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여진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 1인 정당’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겠다, 이런 판단을 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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