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삼두체제’로 갈등 봉합 모색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어떻게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한동훈 원톱체제’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삼두체제’로 결론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총괄선대위원장은 한 위원장 한 명으로 간다는 구상에 대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며 "한 위원장께서 원톱으로 가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다른 고려를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장 사무총장은 "한 위원장께서 다 감당하긴 어렵지 않겠나"라며 "선거구가 254개나 되는데, 격전지 위주로 간다고 하더라도 많이 힘들고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시간적, 물리적으로 함께 나눠서 할 수 있는 공동선대위원장은 여러분을 모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장 사무총장은 "첫째는 중도 확장성"이라며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 그 기간 안에 작은 것 하나가 선거판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면서도 어떤 사안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선대위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상임 선대위원장 3명 외에 공동 선대위원장 8명도 추가 위촉할 예정이다. 이미 최고위원 7명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겸임하기로 해 선대위원장만 20명에 가까운 거대 선대위가 꾸려지는 셈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리는 이유는 공천 갈등에서 빚어진 계파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대위가 끝까지 잡음 없이 순항할지는 의문이다.
3인의 상임선대위원장 중 눈에 띄는 인사는 김 전 총리다. 그간 이 대표의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왔던 인사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에 맞서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의 3총리 연대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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