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85% '60대 이상 고령층'··· 정부 "백신 접종 후 3개월부터 효과 ↓"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1-30 15: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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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병상 미배정 차단 온힘"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정부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확진자 중에서도 위중증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 규모 증가를 우려하고 나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줄지 않고 유지되거나 조금씩 더 커지면서 1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위중증 환자의 85%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면서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미접종자보다 중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3분의 1 정도로 떨어지는 등의 효과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를 통해 “국내 접종 자체가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군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접종 효과도 감염될 경우 위험한 대상군부터 떨어져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백신 효과가 6개월은 갈 거로 생각했는데, 3개월부터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고, 아직 미접종자도 있기 때문에 이동량과 접촉이 늘면서 높은 접종률에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병상 상황도 한계치에 달한 데다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이상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도 이날 기준 887명에 달하는 등 대기자도 속출하고 있다.

손 반장은 "병상 대기자 중 3분의 2는 생활치료센터, 3분의 1은 감염병 전담병원 입원 대상자"라며 "우선순위에 따라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부터 입원하도록 하고 있고, 중증 환자에 병상이 배정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긴급 이송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떨어져 병상 대기 중인 환자에 대해서도 재택치료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이날 기준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60%대임에도, 대기 환자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선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방역 및 행정인력 등 의료 자원 소모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병상 조정 과정이 있고, 중증도가 높은 환자 중심으로 병상 배정이 이뤄지다 보니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인) 무증상·경증 환자의 병상 배정이 다소 늦어지는 측면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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