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노숙인은 3895명이다. 코로나 불황 등으로 노숙인이 증가하고 있지만, 노숙인을 위한 샤워시설 등은 부족하다.
거리 노숙인이나 샤워시설이 없는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을 위한 ‘이동목욕 차량’은 지난해 일 평균 이용자 10여명, 총 1700여명이 이용했다. 습하고 더운 여름에는 목욕 차량 앞에 줄이 늘어서기도 한다.
화물차 짐칸을 샤워장으로 바꾼 형태의 ‘이동목욕 차량’에는 샤워기와 거울, 온수 공급 보일러가 설치돼 있다. 이외에도 수건, 비누, 타월 등 목욕 용품과 양말, 속옷도 구비돼 있다.
목욕 후에는 사회복지사와 1대1 상담을 통해 의료 및 필요물품 지원, 시설 입소, 긴급복지 등 각종 복지 서비스를 연계한다. 단순 위생상태를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자활을 유도하는 등 노숙인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동목욕 차량은 영등포역 주변 쪽방촌 공중화장실 앞에서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운영된다.
최호권 구청장은 “이동 목욕차량은 위생과 청결 개선뿐만 아니라 상담과 자립 연계로 노숙인을 안전한 사회망으로 유도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와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 꼼꼼히 챙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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