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만5000명 육박··· 사흘 만에 2배 폭증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1-27 15: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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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우세종화 여파··· 위중증 사흘째 300명대
재택치료자 총 4만2869명··· 하루 만에 5798명 늘어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27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만5000명에 육박했다.

중앙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4518명 늘어 누적 77만749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만3010명(1만3012명으로 발표됐다가 정정)에서 하루 사이에 1508명이 늘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지난주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으로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5일 8570명(8571명으로 발표됐다가 정정)으로 처음으로 8000명을 넘었고, 전날은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해 1만3010명을 기록했다.

특히 불과 사흘 만에 '더블링'(기존의 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24일 7512명에서 거의 2배로 많아진 것이다.

전날 1만3010명은 엿새 전인 지난 20일 6601명의 약 2배였는데, 더블링에 도달하는 시간이 훨씬 단축됐다.

지난 21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6767명→7007명→7628명→7512명→8570명→1만3010명→1만4518명으로 하루 평균 약 9287명 꼴로 나왔다.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9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아직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확진자 증가가 위중증,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2∼3주의 시차가 걸린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50명으로 전날(385명)보다 35명 줄면서 사흘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34명 늘어 누적 6654명이 됐으며, 누적 치명률은 0.86%다.

아울러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8.3%(2294개 중 420개 사용)로, 직전일(17.8%)보다 0.5%포인트 올라갔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4만2869명으로 전날 3만7071명에서 5798명 증가했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전날부터 고위험군에 방역·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외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된 동네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게 된다.

설 연휴 이후인 오는 2월3일부터는 전국으로 이러한 진단검사 체계가 확대 시행된다.

그에 앞서 29일부터 2월2일까지는 광주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완료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7일로 단축하는 등의 새로운 역학조사 체계도 전날부터 전국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만4301명, 해외유입이 21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4738명, 서울 3385명, 인천 1010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9133명(63.9%)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764명, 부산 732명, 경남 654명, 경북 480명, 충남 431명, 대전 408명, 광주 337명, 전북 308명, 전남 289명, 충북 287명, 강원 187명, 울산 146명, 세종 76명, 제주 69명 등 총 5168명(36.1%)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17명으로 전날(269명)보다 52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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