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율은 둔화하는 추세"
위중 환자 762명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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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송파구청 모니터에 신규 확진자수가 표시돼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1만9241명 늘어 누적 349만2686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924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뒤 772일 만에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1만9241명 늘어 누적 349만26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13만8993명보다 8만248명 늘면서 21만명대 후반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다 기록인 일주일 전인 지난달 23일(17만1천451명)보다 1.3배 많고, 2주 전인 16일(9만439명)과 비교하면 2.4배다.
검사 수가 평일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확진자 규모도 다시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당, 카페 등에 적용됐던 방역패스가 전날부터 중단되고 확진자 동거인의 격리의무도 없어지는 등 방역 수칙이 완화된 데다, 이날부터 초·중·고교 등교 수업이 이뤄지면서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달 초나 중순,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이르러 최대 35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확진자 증가율 자체는 둔화하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평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매주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경향이 보였는데, 지난주부터는 조금씩 증가율이 둔화하기 시작했고 이번 주도 증가율이 상당히 둔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증가율이 계속 이렇게 둔화한다면 정점에 가까워진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 주 내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대로 1, 2주 정도 사이에 정점이 형성되는 기간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계속 급증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762명으로 전날(727명)보다 35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2월14일 300명대에 진입했는데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지난 2월28일부터는 사흘째 700명대로 집계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9일 중환자 수가 1200명을 넘고, 이달 16∼31일 1700명∼27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82만678명으로 전날(79만2494명)보다 2만8184명 늘면서 80만명 선을 넘었다. 신규 재택치료자는 18만3762명이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96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14명, 60대 8명, 50대 3명, 20대·30대·40대 각 1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8천266명, 누적 치명률은 0.24%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1만9천173명, 해외유입이 6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6만8622명, 서울 4만6932명, 인천 1만2104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2만7658명(58.2%)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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