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녀봉 토성서 '마한시대 주거지' 발견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4-06 15: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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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시굴조사서 첫 확인

축조 전 고지성취락 가능성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지역 고대사회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중요 유적으로 평가되는 옥녀봉 토성에서 마한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주거지가 확인됐다.

6일 해남군에 따르면 주거지는 표고 160m 내외의 성내 평탄지에서 수혈들과 함께 여러 동이 있었다.

조사 과정에서 노출된 유물들이 성벽 성토층에서 출토되는 유물들과 유사한 것으로 볼 때 성내에서 확인된 주거지들은 옥녀봉토성의 축조세력과도 관련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토성 축조 이전에 조성됐던 고지성취락(高地性聚落)으로도 이해될 수 있어 마한의 전시대 역사를 품고 있는 해남지역 마한역사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굴조사는 ‘2022년 마한유적 학술발굴(시굴)조사’와 연계해 도내 마한유적 국가 및 도 문화재 지정을 위한 대상유적에 옥녀봉토성이 선정되면서 추진되고 있다.

옥녀봉 토성은 해남읍 연동리와 삼산면 창리-신흥리의 경계에 자리한 옥녀봉(212.2m) 정상과 주변 일대를 두른 테뫼식 토축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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