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해제 여부는 17일 발표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14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약 2.5배 늘어난 9778명으로, 누적 1823만90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말에 줄었던 진단검사 건수가 주중에 다시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사망자가 2명으로 2021년 9월13일(1명)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41명이고, 나머지 9737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지역발생 사례다.
지역별(해외 유입 포함)로는 경기 2348명, 서울 1764명, 부산 670명, 대구 619명, 경남 617명, 경북 579명, 인천 595명, 강원 425명, 전남 315명, 충북 310명, 충남 308명, 울산 306명, 전북 297명, 대전 239명, 광주 198명, 제주 112명, 세종 75명, 검역 1명이다.
최근 확진자수 감소로 위중증, 사망자 수도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와 50대가 각각 1명이었으며, 누적 사망자는 2만4390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98명으로, 지난 12일(98명) 약 14개월 만에 100명 밑으로 떨어진 뒤 3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8.1%,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6.0%(13일 오후 5시 기준)이다.
단, 최근 4주새 감소세를 유지하던 감염재생산지수(Rt)는 11주 연속 유행 억제를 뜻하는 1 미만을 유지하면서도 감소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격리의무와 관련, ▲ 격리 7일 의무 유지 ▲ 격리일 축소 ▲ 격리 의무 해제 등 복수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확진자 등 지표와 의료 대응 체계는 안정적인 동시에 변이 유입과 재유행 등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오는 17일 발표할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확진자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기존 감염자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이르면 여름부터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 가을·겨울에 재유행 정점이 찾아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 내 전문가 태스크포스가 회의를 거쳤고, 정부 부처 내에서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방향을 정하지 않고 다각도 검토 중이다. 여러 지표와 유행 예측, 의료 체계, 신규 변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격리 의무를 해제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중소기업,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 감염자 보호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17일 결정 내용에 대한 판단 지표도 함께 발표해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아프면 쉴 수 있는 제도·문화는 실제 작동하기 위해 관계부처의 협조와 사회·문화적 인식, 사업장과 학교 등 각 단위에서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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