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엔 전 직원 모의신고훈련
▲ 강서구청 전경. (사진=강서구청 제공) |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신고자 보호와 청렴도 강화를 위해 ‘온라인 익명신고시스템’과 모바일 설문 ‘청렴YES톡’을 도입하며 청렴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최근 내부 설문에서 “신고 시 신원이 노출될까 우려된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외부 전문업체를 통한 완전 익명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IP 등 개인정보가 남는 구조로 인해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시스템은 IP를 포함한 어떤 개인정보도 저장되지 않으며, 감사 부서조차 신고자의 이름을 알 수 없다.
PC와 모바일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도록 편의성도 강화했다. PC에서는 내부 행정망, 외부 신고 웹사이트를 통해 접속 할 수 있으며, 모바일에서는 전용 앱이나 QR코드 등을 통해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 접수된 신고는 암호화된 상태로 외부 업체를 거쳐 감사 부서에 전달되며, 사실 확인 후 신고자에게 결과가 안내된다.
신고 대상은 금품 수수, 특혜 제공, 부당한 지시와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등 공무원 비위행위 등이다. 단순 민원이나 근거 없는 비방은 접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는 5월부터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6월에는 전 직원 대상 모의 신고 훈련도 예정돼 있다. 이후 시범운영을 거쳐 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는 기존 유선전화 방식의 청렴도 조사를 모바일 설문으로 전환했다. 전화 설문에 따른 응답 피로감과 보이스피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톡 기반 설문 시스템 ‘청렴YES톡’을 도입한 것이다. 응답자는 언제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설문 항목은 친절도, 업무 투명성, 부당 요구 여부 등으로 구성됐다. 설문은 상·하반기 연 2회 실시되며, 응답자에게는 추첨을 통한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설문 결과는 신속히 관련 부서에 전달돼 업무 개선과 우수 직원 포상 등에 활용된다. 구는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보다 솔직한 의견을 수렴해 청렴 정책 수립과 민원 행정 개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청렴한 조직문화는 직원과 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신고자 보호와 투명한 행정 실현을 위해 익명신고시스템과 청렴YES톡을 적극 운영해 신뢰받는 청렴 행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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