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주민 권경환씨 효도밥상 후원금 기탁

변은선 / bes101603@daum.net / 기사승인 : 2024-04-22 15: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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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도밥상 사업에 330만원을 후원한 권경환, 김윤주씨 모습. (사진=마포구청 제공)

 

[시민일보 = 변은선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최근 공덕동 주민 권경환씨가 아들을 대신해 효도밥상 후원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탁식에는 권경환 씨와 아내 김윤주씨를 비롯해 박강수 구청장과 마포복지재단 이사장 등 1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권경환씨는 4월19일이 아들 故 권태훈 씨가 세상을 떠난 지 꼭 3년이 되는 날이라고 밝히며 마포복지재단에 330만원을 전달했다.

아들이 살아있다면 올해 33세가 돼 있을 거라는 것이 그가 330만원을 기부한 이유다.

효도밥상에 기부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권경환 씨는 “아들이 생전에 부모를 참 세심하게 챙기고 어른을 공경하던 효자였는데 얼마 전 ‘효도밥상 반찬공장’이 지어진 것을 보고 아들이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아들이 살아있다면 분명 어르신들을 위한 좋은 일에 함께했을 것 같아 기부를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故 권태훈씨는 마포구에 살면서 음식점과 의류업체를 성실히 운영하다 불의의 사고로 한 달여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아버지 권씨는 밝혔다.

이어 “아들이 죽고 3년 동안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을 전환점으로 이제 다시 밝게 웃으며 살 결심이 들었다”라며 “아들도 하늘에서 흐뭇해하며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故 권태훈씨의 생전 사진을 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아픈 일을 겪고도 이웃을 위한 사랑으로 돌려주시는 것을 보니 감사하면서도 마음 한편이 무겁다”라며 “부모님의 고귀한 뜻을 새기며 후원금 단 1원도 허투루 쓰지 않고 효도밥상 운영에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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