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59.8%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 영향에도 불구하고 7일 21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위중증 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누적 사망자수는 900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1만716명 늘어 누적 466만697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만8990명→21만9228명→19만8800명→26만6849명→25만4327명→24만3626명→21만716명으로 하루 평균 21만8934명이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885명)보다 70명 증가한 955명으로, 1000명에 가까워졌다.
위중증 환자가 9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4일(973명) 이후 62일 만이다.
지난 2월23일 500명대로 올라선 위중증 환자 수는 12일 만에 배 가까이 늘었다.
방역 당국과 국내 연구기관들은 위중증 환자 수가 이달 중 1700명에서 최대 275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사망자도 연일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사망자는 139명으로 직전일(161명)보다는 22명 적지만, 여전히 100명을 훌쩍 넘었다.
누적 사망자는 9096명으로 이날 9000명 선을 넘어섰다. 누적 치명률은 0.19%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28명, 60대 10명, 50대 8명, 40대 3명 등이다. 청년층에서도 30대 2명, 20대 1명이 사망했다.
위중증 환자 급증세에 따라 중증 병상 가동률도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중증 병상 가동률은 59.8%(2747개 중 1643개 사용)로 전날(56.4%)보다 3.4%포인트 올라갔다.
수도권 가동률은 55.9%, 비수도권 가동률은 이보다 높은 69.1%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4.5%로 전날(61.4%)보다 3.1%포인트 높아졌다.
경증과 중증 사이인 중등증 환자가 입원하는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9.3%다.
정부는 지난 4일 검체 채취일로부터 10일 경과한 준중증·중등증 환자 가운데 산소치료를 하지 않는 경증 환자를 일반병상으로 이동하라는 전원·전실 권고를 내렸다.
병상 가동률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당국은 아직까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만명에 달해 국민 불안과 우려가 클 것"이라면서도 "중환자 병상과 중등증 병상 등 의료체계는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복지부와 국조실이 참여하는 범정부차원의 병상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병상 체계를 지속해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확진된 산모와 투석환자를 위한 병상을 다음 주까지 각각 약 250개, 6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증상이 가벼워 입원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고 있는 재택치료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15만6185명으로 늘었다.
전날 재택치료로 신규 배정된 인원은 22만6894명이다.
방역당국과 대부분의 연구기관이 이달 중순께 확진자 수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재택치료자 환자 수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1만628명, 해외유입이 8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5만1097명, 서울 3만9557명, 인천 1만5323명으로 수도권에서만 10만5977명(50.3%)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2만6456명, 경남 1만3441명, 대구 7789명, 경북 7509명, 충남 6774명, 광주 6465명, 전북 6063명, 대전 5760명, 전남 5734명, 강원 5451명, 충북 4900명, 울산 3913명, 제주 3233명, 세종 1163명 등 10만4651명(49.7%)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5만1106명, 서울 3만9558명, 부산 2만6456명, 인천 1만532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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