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검증위, 연일 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12-26 15: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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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최성, “이낙연 신당 합류” 선언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를 둘러싸고 공천 학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검증위의 부적격 판정을 받은 최성 전 고양시장이 26일 '이낙연 신당' 합류를 전격 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앞서 당 검증위는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이에 "정적제거"라고 반발하며 제기한 이의신청도 기각했다.


이들은 모두 친명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사무총장(경기 시흥시 을)과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시 을)의 경선 상대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고 특히 최 전 시장은 20대 대선 당시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 캠프 총괄부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날 "'이재명의 민주당'에 의해 불법적인 정치 학살'을 당했다"고 항의하던 최 전 시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의 민주당에 의한 북한 수령체계식 불법·부당한 공천 학살을 당한 후 이낙연 전 총리가 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탈당 및 신당 합류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초 이 전 대표의 최종 입장이 발표된 이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총선을 앞두고 친명계와 비명계 간 공천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을 중심으로 당원들이 '민주당 호남 친명 출마자 추천 명단' 포스터를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술렁이고 있다.


해당 포스터엔 비례대표로 제21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비명계 신영대 의원 지역구인 전북 군산시에서 터를 닦고 있는 친명계 김의겸 의원 이름이 올라와 있다.


원외 인사 가운데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이름을 올린 강위원·정진욱·김문수·박균택 당 대표 특보가 각각 비명계 송갑석(광주 서구 갑)·윤영덕(광주 동구·남구 갑)·소병철(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이용빈(광주 광산구 갑) 의원 지역구에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정치권에서 '비명계 공천 학살'이라고 의심하고 있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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