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위중증·사망자 급증 없이 감소할 듯"

박준우 / pjw126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4-04 15: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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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부터 꺾일수도"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함께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31일 1315명이 최대치였던 것 같다"며 "위중증 환자는 크게 증가하는 현상 없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앞서 손 반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도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규모가 금주 또는 다음 주부터 꺾이기 시작할 거라고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에서 "위중증 환자, 사망 환자도 금주 또는 다음 주가 정점 구간일 것으로 본다"며 "당초 걱정했던 것만큼 그렇게 아주 급증하는 현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위중증·사망자 수 정점이 확진자 정점의 2~3주 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해왔으며, 위중증 환자는 1300~1800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8일 기준 1주간 하루 평균 40만5000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고, 이날 기준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28만5000명으로 떨어졌다.

손 반장은 "(위중증 관련 정부의 예상치보다) 아마 조금 낮은 축에서 정점을 형성하면서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사망자에 대해서는 "다소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제 감소하기 시작하는 패턴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사망자가 600~700명, 800명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셨는데, 그렇게 증가하는 현상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3월 24·25일경 주간 평균 359명이 정점이었을 것 같은데, 그 이후 감소하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의료대응 상황도 중증 병상 가동률 67.3%, 중등등 병상 가동률은 41.5%로 여유가 있다"면서 "이대로면 큰 과부하 없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2주간 사적모임 인원을 10명으로 늘리고 영업시간 제한을 밤 12시로 늘리는 등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2주 후 상황이 안정되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손 반장은 "위중증·사망자가 정점을 지나 안정적인 감소세가 나타나고 의료체계 대응 여력도 안정화 경향이 나타나면 거리두기 조치 전면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 십만명대의 확진자가 나옴에도 거리두기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자체가 델타보다 전파력이 2~3배 강해서 거리두기 자체의 효과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차 정점' 가능성에 대해 "존재한다.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면서 "외국에서는 BA.1(기존 오미크론) 유행이 크게 한 번 끝난 이후 BA.2 우세화로 새로운 유행이 시작해 두 번의 유행 정점을 형성했지만, 우리나라는 BA.1와 BA.2가 순차적으로 가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BA.2가 BA.1을 대체하면서 전체 유행을 길게 하는 측면이 나타날 것 같은데, '쌍봉형'일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안다"며 "BA.2가 50% 이상 점유하고 있는데 확진자 발생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이중 유행 정점을 형성하는 패턴은 아닐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만7175명으로 41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손 반장은 "주말 검사량 감소효과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하며 "하루 확진자 수에 너무 의미를 크게 부여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추세를 봐야한다. 수요일부터 다시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오늘 수치를 절대시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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