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 정부시스템 87개··· 복구율 10%대

박소진 기자 / zin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9-30 15: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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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시스템 복규율 58.3%
정부24·무인민원발급 정상화
중대본 "일부시스템 복구지연"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장애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복구율은 여전히 10%대에 머물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30일 오전 10시 기준, 전체 647개 중단 시스템 가운데 87개(13.4%)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 중 1등급 업무 시스템은 36개 중 21개가 복구돼 복구율이 58.3%에 달한다.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는 2층부터 5층까지 총 9개의 전산실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피해가 집중된 5층에는 7, 7-1, 8 전산실이 있다.

이 중 7전산실에는 200개, 화재가 직접 발생한 7-1전산실에는 96개, 8전산실에는 34개의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전체 피해 시스템의 절반 이상인 330개(51%)가 해당 구역에 몰려 있다.

김민재 중대본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화재 영향이 적은 2∼4층 시스템은 재가동 중이며, 5층 7-1 전산실을 제외한 나머지 시스템은 분진 제거 후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접 피해를 입은 96개 시스템에 대해서는 "대구센터 이전과 민간 협력을 통해 복구를 추진 중"이라며 "다만 일부 시스템은 다수 기관과 연계돼 있어 복구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지자체 현장점검 결과 주민등록, 인감, 여권 등 국민께서 자주 많이 활용하는 각종 민원 처리는 정부24, 무인민원발급기가 정상화되면서 다소 불편하지만 큰 혼란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부동산거래나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일부 기능 장애로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돼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해 수기로 처리하는 등 불편은 존재한다면서 "행안부는 지자체 전담지원반을 구성해 소통채널을 확보하고, 시스템 복구와 대체수단 안내 등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중대본은 647개 장애 시스템의 전체 목록과 함께, 복구 현황 및 가능한 대체수단 정보를 공개하며 국민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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