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환자 관리 원활 위중증 최대 2000명 감당"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2-17 15: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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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정부가 오미크론 확산에도 현재 의료체계 내에서 위중증 환자 2000명까지는 감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재택치료도 초기 혼선이 있었지만 현재는 원할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7일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증가와 2∼3주 정도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앞서 이번주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현 (의료) 체계에서는 (위중증 환자) 1500∼2000명까지도 감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증가 속도는 델타 변이 유행 당시와 비교해 현저히 둔화된 상태"라면서 "여기에 그동안 중환자실, 준중환자실을 충분히 확충해 병상 가동률이 각각 28.5%, 46.6% 수준이고, 장기 격리치료 환자를 일반 중환자실·준중환자실로 전실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313명)보다 하루 사이 76명이 급증한 3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 2주 넘게 200명대를 유지했던 위중증 환자 수는 서서히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14일(306명)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고, 이날 400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1월25일(392명) 이후 약 3주만에 최다치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다가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 1월 말로부터 2주 가량이 지난 이달 둘째 주부터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우세종화 이후 확진자가 10만명까지 근접한 가운데 재택치료 환자 숫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오미크론의 특성상, 최근 신규 확진자 10명 중 9명은 재택치료자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는 31만4565명으로 전날(26만6040명)보다 하루새 4만8525명이나 늘었다.

전날 새로 재택치료자로 배정받은 환자는 8만3133명이며, 이 중 하루 2번 건강관리를 받게 되는 집중관리군이 1만935명,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나머지 일반관리군이 7만2198명이다.

이 같이 재택치료자가 대폭 늘면서 당국의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지침이 시행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비대면 진료를 시작한 동네 병·의원이 바뀐 지침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거나, 보건소 업무 과부하로 인해 재택치료 연락이 지연되는 등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의료 현장에서 재택치료자 관리 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해가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손 반장은 "집중관리군 재택치료는 현저히 개선돼서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주 (관리) 전환 초기에 재택치료 관리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의료기관 수가 적고, 업무체계 정립에 일부 혼선이 있었지만 이후 지자체 의료현장이나 환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모니터링·처방 등 큰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참여 의료기관 수가 많이 늘면서 동네 병원에서도 하루 이틀 내로 이러한 재택치료자 관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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