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이재명, 여당 공천 신청했으면 절대 공천 못 받아“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01 15:52: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본인이 법카 썼냐? 이 질문 피해 도망 다니는 거 안 부끄럽나"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에서 이 대표 같은 분이 공천 신청했다면 절대로 공천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날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연이틀 이대표를 향해 날을 세운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금 법인카드 횡령, 만취 음주운전, 혐오 욕설, 위증교사, 대장동 토착비리, 백현동 토착비리, 성남FC 뇌물, 거짓말로 인한 선거법 위반 등등 사실 그런 각각의 비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현실세계에 아주 드물지만 존재한다"라며 "그런데 이 대표가 정말 놀라운 것은 이걸 다 한 사람이 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이 대표 같은 분이 공천 신청했다면 절대로 절대로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그런데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은 이걸 적격이라고 판정할 거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천을 누가 하는지 이거 하나로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정주의 역사관, 6.25 발발 책임이 서로 티격태격하다 어쩌다 난 거라는 식의 역사 왜곡을 공당 대표가 한다는 것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왜냐하면 의견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소련 문서가 이미 다 공개돼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계획적으로 소련과 북한 김일성이 사전에 계획해서 벌인 일이라는 점에 대해서 미국의 문서가 아니다. 당시 구소련의 문서로 이미 공개돼있는 사실"이라며 "그런 사실 자체 왜곡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민주당의 반성과 국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앞선 한 위원장은 전날에도 경기도 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회견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질문은 없었냐고 기자들에게 물은 뒤 "제가 한번 물어보고 싶다. 첫째, 법카 본인이 쓴 거 맞나. 둘째, 만약 민주당 어떤 예비후보가 기업이든 국가든 법카를 자기 샴푸 사고 초밥 사 먹고 자기 와이프한테 주고 이렇게 쓴 게 드러났다면 공천할 건가. 셋째, 이런 질문 안 받고 도망 다니는 거 부끄럽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그 돈 어디서 나오냐. 그 재원 다 국민 혈세다.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 말씀 안 하신 부분에 대해선 좀 실망스럽다"며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겠다는 건가. 과거 본인이 했던 것처럼 법카 돌리겠다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피습 사건을 두고 '특정 집단의 욕망'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테러는 범죄고, 테러로 정치 장사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의 발언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 논리라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도 특정 집단인 민주당의 욕망 때문에 일어난 건가"라며 "그런 식으로 테러를 앞에 두고 정치장사를 하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