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주리 의원 |
정 의원은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와 1인가구의 급속한 증가 속에서, 전통적인 가족이나 공동체 중심의 돌봄 체계만으로는 삶을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인생 전 주기를 '혼자 살아가는' 상황을 전제로 한 정책적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역사회 기반의 복지정책은 특정 대상이 아닌, 누구나 일상 속에서 돌봄과 관계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행정이 반드시 응답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거여동은 가족세대가 많은 지역으로 1인가구 비중이 낮고, 오히려 방이2동, 석촌동, 잠실본동 등 북부권역은 1인가구 비율이 50%를 넘는 지역도 있다”며, “생활권 기반의 다핵 거점 체계로 전환해, 1인가구 밀집 지역에 활동 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도보생활권 안에서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주로 저녁 시간대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시설의 유휴 시간대를 활용하거나, 서울시의 ‘씽글벙글 사랑방 사업’과 같은 예산 연계 사업을 적극 활용해 공간 조성의 행정적·재정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이 제안은 단순히 공간 하나를 확보하는 문제가 아니라, ‘혼자 사는 삶’을 ‘홀로 버티는 삶’으로 방치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일”이라며, “고립 없는 도시, 관계가 회복되는 행정, 일상을 지지하는 복지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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