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당국 "위중증 환자 감소 본격화"··· "3차 접종률 늘며 고령층 비중 낮아져"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1-06 15: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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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서 15.6%로 크게 줄어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방역당국이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유행 규모가 축소되고, 위중증 환자 감소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6일 브리핑에서 "유행, 위중증 규모가 더 축소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되면) 다시 거리두기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882명으로 지난해 12월 13일(876명) 이후 24일만에 800명대로 내려왔다.

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 감소 요인으로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 감소'를 꼽았다.

손 반장은 "60세 이상 환자 수가 2000명에 육박했고, 비중도 한때 35% 이상이었지만, 오늘 기준으로 15.6%(확진자 613명)로 줄었다"며 "이는 60세 이상의 3차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간 것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3차 접종률은 38.3%인데, 60세 이상 연령층만 두고 보면 79.5%에 달한다.

손 반장은 "18세 이하 환자 비중은 25.7%로 1009명"이라며 "18세 이하 환자의 비중이 줄지 않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학생 접종률이 올라가는 속도에 따라 (이 연령대 환자수가) 줄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중순 8000명에 근접했으나 최근 3000~4000명대로 줄었고, 유행 규모'선행지표'인 양성률도 1%대로 유지되고 있다.

손 반장은 확진자 감소세에 대해 "예방접종의 효과가 분명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6일부터 있었던 방역패스 확대조치와 사적모임 일부 통제조치가 효과를 발휘했고, 거리두기 강화 조치까지 맞물리면서 감소세가 본격화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손 반장은 "일상회복을 시작했던 시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확진, 위중증 환자 규모가 큰 편"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중증 환자 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사망자 수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유행 규모 감소와 1~2주 격차를 두고 중환자가 감소하고 다시 7~10일 격차를 두고 사망자 수 감소가 일어난다. (특히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이 줄수록 3~4주 격차를 두고 치명률은 떨이지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증병상의 가동률은 54.8%이고 준중증병상 가동률은 43.3%,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38.2%를 기록하는 등 위중증 환자 수 감소로 병상 상황은 점차 포화상태에서 벗어나고 있다.

단, 지역별 가동률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세종의 경우 중증병상 가동률은 83.3%이며, 부산은 82.8%, 경남은 77.6%에 달한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지역별 의료자원에 따라 편차가 발생한다"며 "이를 감안해 권역별로 중환자를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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