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3일까지 총 300명 지원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성(性)대한 상담실’을 시범 운영한다.
11일 구에 따르면 성과 관련된 고민을 누구나 부담 없이 상담받을 수 있는 통합 창구인 ‘성대한 상담실’은 이용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익명성이 보장되는 비대면 상담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비대면 방식은 접수 단계에서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온라인 상담 신청서를 활용해 구체적인 고민을 가감 없이 털어놓을 수 있다.
상담 분야는 ▲성 건강 및 심리상담과 같은 일반적인 내용을 비롯해 ▲성매개감염병 의심 상담 ▲위기임신·출산 상담 등 전문적인 주제를 모두 포함한다.
먼저, 성 상담은 월경 질환을 비롯해 계획 임신을 위한 피임법 등 ‘성 건강’과 관련된 상담뿐 아니라 배우자 및 가족 관계 스트레스와 관련된 ‘심리’ 상담을 모두 다룬다. 성 상담은 온라인 게시판 등을 활용한 비대면 상담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되, 경과에 따라 내담자의 동의를 얻어 전화 상담, 대면 상담을 실시할 수 있다.
대면 상담은 내담자의 연령에 따라 노원어르신상담센터, 노원청소년성상담센터 등 지역 내 전문 상담 센터에서 진행되며, 상담 결과에 따라 다양한 지원을 병행해 내담자의 안정과 회복을 돕는다.
성매개감염병 의심 상담은 주요 증상 확인 및 감염경로를 추정해 상태의 심각성을 점검하고, 정도에 따라 보건소 HIV 신속 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동반 감염이 의심되는 대상에 대한 검진을 독려하고,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연계해 요양급여의뢰서를 발급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위기임신·출산 상담은 위기 상황에서 발생한 임신, 이로 인한 출산에서의 양육을 중심으로 인공임신중절, 입양 등 선택 가능한 사항을 안내해 내담자를 돕는다. 내담자가 양육 또는 입양을 선택하는 경우 종합상담이 가능한 사회 복지사를 연결해 돕고,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공임신중절을 선택하는 경우 위기임신·출산종합상담을 통해 신체적인 회복, 심리적인 안정, 의료 서비스 연계 등 필요한 후속 지원을 제공한다.
성대한 상담실 운영 기간은 오는 9월13일까지로, 노원구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300명을 지원하며, 상담은 홍보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유선을 통한 접수도 가능하다.
한편, 구는 권역별 6개 건강관리센터 및 서울시 최초 찾아가는 보건소 ‘이동건강버스’를 운영하는 등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저소득층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취약계층의 수요와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보건의료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성대한 상담실을 통해 성문제 및 고민을 가진 구민이 마음 편히 털어놓고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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