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높시스,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Microsoft Ignite 2025)'서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공정 최적화 프레임워크 공개

김민혜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1-27 1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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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선도 기업인 앤시스(Ansys)를 인수한 시높시스(Synopsys)는 지난 18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5(Microsoft Ignite 2025)’에서 엔비디아(NVIDIA) 및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개발한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공정 실시간 최적화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제조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을 목표로 GPU 기반 가속 물리 시뮬레이션(Synopsys Accelerated Physics), 엔비디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 및 CUDA-X 라이브러리(NVIDIA CUDA-X Librarie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등 최신 기술을 결합해 생산 공정의 의사결정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글로벌 패키징 및 병입 설비 선도 기업인 크로네스(Krones)는 이 프레임워크를 최초로 도입해 병 모양, 액체 점도, 충전 레벨 등 핵심 변수를 반영한 정밀한 가상 공장을 구축했다. 그 결과 기존 수 시간 소요되던 전산유체역학(CFD) 시뮬레이션이 5분 미만으로 단축되었으며, 실시간 시나리오 비교와 공정 최적화가 가능해졌다.

프레임워크 개발에는 시높시스를 비롯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에저 팀, 앤시스 에이펙스(Ansys Apex) 파트너인 캐드팸 저머니(CADFEM Germany GmbH),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 소프트서브(SoftServe) 등이 참여했다. 특히 캐드팸 저머니는 크로네스의 요구에 맞춰 앤시스 플루언트(Ansys Fluent) 솔버를 최적화해 GPU 가속 성능을 극대화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에저 기반 앤시스 액세스(Ansys Access) 솔루션과 옴니버스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여 전체 공장 수준의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결과를 실시간에 가깝게 시각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시높시스는 제조·의료·모빌리티·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맞춤형 시뮬레이션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기술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공정 최적화를 넘어 의료 수술 보조와 같은 고난도 실시간 시뮬레이션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보여주며 적용 범위를 크게 넓히고 있다.

레브 레바레디안(Rev Lebaredian) 엔비디아 옴니버스 및 시뮬레이션 기술 부문 부사장은 “기존 고정밀 시뮬레이션은 공장 현장에서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에는 속도 면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시높시스의 가속 물리 솔버와 엔비디아 옴니버스, 마이크로소프트 에저 클라우드의 통합으로 제조업체는 실제 설비를 멈추지 않고도 전체 공정을 실시간에 가깝게 시뮬레이션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테스트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트 바네르지(Prith Banerjee) 시높시스 시뮬레이션 & 분석 인큐베이션 수석 부사장은 “이번 프레임워크는 고객 과제 해결에 집중한 기술 파트너십이 어떤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산업 간 협업과 개방형 생태계 기반 접근은 향후 시뮬레이션 중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얀 로드리게스(Dayan Rodriguez) 마이크로소프트 제조 및 모빌리티 부문 코퍼레이트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에저는 제조업체가 AI와 고성능 시뮬레이션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력한 클라우드 기반”이라며 “이번 협업은 고객의 공정 민첩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높시스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단일 솔루션을 넘어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시뮬레이션 기반 인프라의 미래를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술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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