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올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구급 출동이 28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소방청은 올해 구급 출동 건수가 총 2866건에 달한다고 밝히고, 온열질환자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소방청 119구급활동 통계에 따르면 60대 이상 환자가 1644명(57.8%)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2047명(72.0%)으로 여성(793명·27.9%)보다 약 2.5배 많았다.
발생 시간대로 살펴보면, 온열질환자의 62.3%(1786명)가 낮 12시~오후 6시 사이에 발생했다.
환자 발생 장소는 집이 575명(20.3%)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외 교통지역 522명(18.4%), 바다·강·산·논밭 471명(16.6%)으로 뒤를 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소방청은 고온 환경에서의 외출·야외 활동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438건, 전북 250건, 경북 243건, 충남 230건 순이었다. 이는 인구 규모와 농·축산업 종사자 비율, 도시 열섬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올해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 고령층과 야외 활동자 중심으로 온열질환이 집중됐다”며, “특히 한낮에는 그늘에서 충분히 휴식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농사·작업 시 2인 1조 활동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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