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국민의힘은 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공석인 국방부ㆍ행정안전부 장관 임명 등 공무원 인사를 요청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공무원들이 복지부동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일상적이거나 필수적인 인사 등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주기를 바란다"며 "정치적 혼란이 경제와 행정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며 "여당이 방화벽이 되겠다. 당이 비상한 각오로 정부와 더 긴밀히 소통해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탄핵 정국 속에서 공무원의 복지부동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인사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안보의 수장인 국방부 장관직이 비어 있고, 치안의 수장인 행안부 장관직도 비어 있다”며 “최상목 대행께서 장관들 임명은 물론 각 부처에 대한 인사로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막아주시고, 활발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 분위기를 조성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 장관 자리는 지난 2024년 2월부터 비어 있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지난 12월4일과 8일 각각 사임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지난 12월12일 탄핵소추돼 직무가 정지됐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월17일 탄핵소추 돼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던 상태에서 지난 12월27일 탄핵소추 돼 마찬가지로 직무가 정지됐다.
여가부, 국방부, 행안부, 법무부 모두 해당 부처 차관이 장관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최상목 대행은 윤 대통령 권한과 한 총리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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