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정년연장 주장...청년들 더 말라비틀어지게 할 것"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2-16 16: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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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저성장과 복지재정 부담에 대한 청년들 분노, 당연한 것”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이재명 대표가 지난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정년 연장을 주장했다”며 “공정한 일터가 선행되지 않은 정년 연장은 민주당 모 인사의 망언처럼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청년들을 더욱 말라비틀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시급한 과제가 ‘공정한 일터’ 만드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이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고 20대 임금상승률 또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아, 70대 임금보다도 더디게 올랐다고 한다”며 “청년의 삶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장의 과실은 기성세대가 누리고, 막상 자신들은 만성적 저성장과 복지재정 부담에 짓눌리게 될 것이라는 청년들의 분노는 실로 타당하다”며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공정한 경쟁과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절규에 가까운 청년들의 외침을 더는 외면해선 안 된다”면서 “나이와 연차에 따라 임금을 정하는 연공급 체계는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인의 역량을 중심으로 보상하는 직무급 및 성과급제 임금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며 “그래야 기업이 부담 없이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도 자신의 역량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양대 노총의 태도가 중요하다”며 “노동시장에서 ‘세대 간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 동참하기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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