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전남 광주 8개 지역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 친명계인 민형배 의원을 제외한 현역의원 모두 탈락한 가운데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13일 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 한 두 명이 새로운미래(새미래)에 합류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민주당) 경선 결과에만 연동하는 게 아니라 전부터 말한 분 중에 한두 분이 일요일에 합류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 상임위원장이 되려면 3선 이상이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 공천 결과를 보면 광주 의원 중에는 상임위원장이 나오기까지 앞으로 8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라며 "공천학살을 하더라도 종자는 남겨두면서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지역 입장이 있다. 시민들께서 종자는 남긴다는 심정으로 선거에 임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미래 지역구 후보 규모에 대해선 “40~50개 정도"라고 예상하면서 “광주에서 두세 분 정도 (출마 후보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낙연 대표는 특히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광주를 포함한 주요 출마 지역구를 겨냥하면서 제3지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내 한두 곳 도시는 특정 정당의 후보 경선이 끝나면 선거판이 파장되는 곳이 있다”며 “본선의 의미를 시민들이 느끼지 못하는 곳, 본선의 의미가 반감된다는 건 시민들의 참정권이 박탈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저는 그 도시들의 시민께 제안한다. 참정권 회복 운동을 하자”라며 “우리가 주인임을 확인해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지역에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출마 지역구 지지율 제고 전략과 관련해선 “더디지만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갈수록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 10일에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정권교체 희망이 되겠다’, ‘민주주의를 재건할 씨앗이 되겠다’, ‘광주를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겠다’ 이 세 가지 모두 안심하고 믿을 수 있고 책임질 수 있어야 가능한데, 그 점을 (시민들이) 공감하리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영입인재식을 개최하고 이현주 김대중재단 청년위원장, 김연욱 전 이명박 대통령실 행정관, 남지영 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 등을 영입했다. 또 새미래는 오는 15일 공개오디션, 15~16일 당원투표 등을 거쳐 오는 18일 비례대표 명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탈당을 선언한 전혜숙 의원의 추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전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특정인의 방탄과 특정 세력의 호위만 남아 있다”면서 이 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제 역할이 다 한 것 같다. 저는 비명 척결의 대상일 뿐”이라며 “특정인의 정당으로 변해가는 곳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8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전 의원은 서울 광진갑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나, 이번 경선에서는 친명계 원외 인사인 이정현 전 JTBC 앵커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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