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4일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하마평과 관련해 "그동안 논의가 안됐는데 어제 갑자기 (하마평 관련) 보도가 나왔다"며 "(당사자가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에) '관심없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잘 모르겠지만 (평소) 그 어른이 툭툭 던지는 언어 습관이 있어 정말로 관심이 없는지는 좀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 나선 이낙연 공동대표는 '앞으로 위원장 후보를 (더) 찾는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네"라고 수긍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준석 공동대표가 당내 합의없이 평소 친분이 두터운 '김종인 공관위원장'에 힘을 실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실제 이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관위원장은 각 정파에서 공통으로 신뢰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원칙에 이견이 없어 그 틀안에서 찾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런 기준에 부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도 지난달 20일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제3지대 정파들이)뿔뿔이 각자도생해서는 성공을 거두기 매우 어렵다”며 “사소한 이해관계를 져버리고 미래에 대한 넓은 희망을 가지고 목표 설정을 하면 잘 화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넨 사실이 부각되면서 급기야 '김종인 공관위원장'이 기정사실화 되는 기류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당 핵심 관계자가 언론 통화에서 "어제(13일) 열렸던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위원장이 확정됐다는 보도는 오보”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위원장과 관련해 언급한 적이 없는 것은 물론, 김 전 위원장에게 당직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일 또한 없다”고 일축하면서 김 빠진 형국이 됐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늦어도 19일 이전에는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한다”면서 “이견을 억압하는 교조적 양당 체제를 극복하려고 나와 함께 모인 개혁신당부터 교조적 태도를 갖지 않도록 늘 성찰할 것이고 다만 정치적 목표와 가치는 공유하면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에게 화해와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주셨던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되살려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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