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11월 5일 ‘을묘왜변과 해남’ 학술강연회 개최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0-24 16: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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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의병장’이남 장군 조명
▲ 북평면 남창리 달량진성 해월루 일원 전경 / 해남군 제공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군은 오는 11월 5일‘최초 의병장’이남(李楠) 장군의 행적을 되새기는 학술강연회를 갖는다.


이남 장군은 해남 마산면 맹진리 출신으로 1555년 을묘왜변(乙卯倭變) 당시 달량진성 전투에서 전사했다. 

 

임진왜란보다 37년 앞서 일어난 을묘왜변은 해남 달량진성 일대로 대규모의 왜구가 침입해 병영과 민가 등을 침탈한 사건으로 임진왜란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전투이다.


이남장군은 해남 마산면 맹진리 출신으로, 본관은 원주이씨이다. 무과에 급제해 관직 생활을 이어가다 무장현감을 끝으로 퇴임한 뒤, 처가가 있는 강진 성전면으로 이거(移居)하였다.


왜구의 달량진성 침입 소식을 듣자, 50세의 나이에 가솔(家率)과 향민 200여 명을 모아 의병을 일으켜 해남현감 변협의 군대와 함께 전투에 참여하였고 결국 달량진성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하였다.


조선건국 이래 최초의 대규모 외적의 침입에 맞서 관군이 아닌 민간인이 자발적으로 봉기한 사례로, 전라남도 나주에 들어서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에‘최초 의병장’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명종실록'에는 “해남의 이남 등이 향민을 모아 왜구를 쳐부수었다”는 기록과 함께 그의 충절을 높이 사서 포상과 치제(致祭)를 내렸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 최초의 의병장으로서 창의(倡義) 정신은 후대의 수많은 호남 의병들에게 전해진 호국정신의 원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학술강연회는 장군의 충절과 을묘왜변 당시 의병정신을 조명하고, 잊혀졌던 지역 호국 역사를 새롭게 복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은 김덕진 광주교대 명예교수가 ‘을묘왜변과 이남장군’ 김만호 전남연구원 문화관광연구실장이 ‘임진왜란과 명량대첩’을 주제로 강의한다.


11월 5일 오후 2시부터 해남군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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