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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을사늑약, 1910년 경술국치로 나라를 잃은 우리민족의 분노와 독립을 향한 갈망은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의 함성으로 터져나왔다. 신분의 고하, 남녀노소 막론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이 함성은 전국방방곡곡에서 울려퍼졌다.
만중이 들고 일어난 3·1 독립만세운동은 한성, 연해주, 상해에 흩어져있던 임시정부들이 통합하는 계기가 되었고 1919년 4월 11일 마침내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새나라의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국체를 ‘민주공화제’로 정하여 군주주권의 역사를 국민주권의 역사로 바꾸었고, 전제군주제에서 민주공화제의 새역사를 출발시켰다.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자주독립과 인간의 존엄을 본질로 하는 자유평등, 성별, 빈부, 지역, 계층, 이념을 아우르는 민주주의라는 위대한 정신을 유산으로 남겨준 것이다.
임시정부에서 제정한 대한민국 임시헌장에서 그날의 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대한민국 임시헌장은 대한민국 헌법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세계사에서 전무후무한 27년간의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깜깜한 어둠속에서도 떠오를 태양과 그 빛으로 밝아질 대한민국을 갈망하며 새벽으로 또 다시 새벽으로 나아간 것이다.
풍찬노숙의 고난과 죽음의 위협을 견디시고 독립만을 바라보고 헌신하신 선현들을 추모하며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
3·1운동의 유산과 임시정부의 정신이 오늘에 살아있게 하고 우리 미래세대들이 새로운 역사의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을 잠시도 멈출 수 없으며, 그 일환으로 정부는 서대문형무소 옆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했다.
이로써 임시정부의 정신을 오롯이 오늘의 역사로 우리곁에 둘 수 있게 되었다.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유와 광복을 향해 고된 투쟁을 이어갔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여정을 기억하며 위대한 독립의 길을 기리기 위해,
4월 11일 국가보훈부에서는「새벽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
관에서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을 개최한다.
완연한 봄이다. 추위를 지독하게 타는 필자는 완연한 봄이 온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언제 추위가 있었냐는 듯 훈훈한 공기속에 푸릇푸릇 솟아오르는 연두빛 잎새들을 보며 자연의 순리에 감탄한다. 자유로이 봄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신 독립선열들께 다시한번 감사하며, 돌아오는 주말에는 봄나들이로 대한민국임시 정부기념관에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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